굉장히 늦은 시간이다.
어쩌면 너무나도 이른 시간?
그러나 잠을 자지 않은 나에게는 늦은 시간이기에,
무거운 몸은 잠시 몸을 뉘이라고 여간 성화가 아니다.
그러나 나는 그런 몸의 말을 듣기보다는,
아주 진한 커피를 한 잔 내리는 것으로 대꾸한다.
향이 좋은 커피 한 잔을 컵에 따르며,
이런 소소한 일에서 작지만 큰 행복을 느낀다.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이란 그리 큰 것이 아닐 것이라,
그저 이런 부분,
이런 작은 부분에서 미소를 짓는 것일 것이라.
나에게 적어도 행복이란 그러하다.
어려운 것
힘든 것
가질 수 없는 것
그러한 것들이 아니다.
그저
아니
그 정도의 커피 한 잔이
나에게는 충분한 행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