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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이라는 소재 자체를 굉장히 유쾌하게 보고 있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가 다른 팬들 못지 않게 컸던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러가니, 하루 빨리 두 번째 드라마나 기다려야 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생각 외로 책과의 연관성이 적어서 너무나도 아쉬웠던 그리고 안타까웠던 속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식객]이라는 원작에서 가져온 설정이 전국에 배달을 하는 성찬이라는 총각과 사진기자 진수라는 아가씨가 기본에서 가져온 것 중 모두였습니다.
운암정도 없고, 그 조언을 주시는 할아버지도 안 계시고, 성찬이와 이웃과 나누는 대화도 초반에 잠시 등장할 뿐 그것이 모두 그만입니다.
식객 1편과 마찬가지로 에피소드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식객이라는 만화가 가지고 있는 한계와 또 나아가야하는 방향을 영화에서 극대화시켜 사용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러나 그 에피소드가 1편에 비해서 약할 뿐만 아니라, 다소 과장하고 있다라는 느낌 역시 감출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들을 다소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끼워맞추려고 하다보니 영화 자체에 빠지기보다는 살짝 그 곁다리로 빠지는 기분을 줍니다.
1편이랑 드라마가 가진 매력은 중심 에피소드가 잘 연결이 되고, 곁다리로 다른 에피소드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느낌인데 이번에는 너무나도 따로노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김정은'씨가 처음과 끝이 캐릭터가 변한 것 역시 꽤나 안타까운 부분이었습니다.
처음에 워낙 독기를 품은 역할이어서 끝까지 그 독 지키면서 깐깐할 줄 알았는데 막판에 갑자기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원래 의도하신 거겠지만 그래도 다소 아쉬운 캐릭터였습니다.
성찬의 풋풋함도, 진구 씨가 트럭에 타니... 자꾸만 영화 [트럭]이 생각나서 옆에 계신 진수 역의 '왕지혜'씨가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비오는 날 장면은 정말 '진구'씨 무서웠습니다.
또한 요리경연대회가 3차로 진행이 되는 것이 너무 비슷해서 크게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듯 했습니다. 승자가 누가되던 같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것 역시 [식객 : 김치전쟁]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실패 부분이고요.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는 아쉬웠던 영화 [식객 : 김치전쟁]이었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매일매일 새로운 상상 포춘쿠키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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