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하기

[오늘의 화제] 안양 100층 청사, 누구를 위한 청사인가?

권정선재 2010. 2. 1. 13:00

 

 

 

안양시에서 무려 100층이나 될 청사를 지을 거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지역민들 뿐 아니라 다른 지역민들 역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만일 안양시에서 이것을 시작한다면 분명 다른 지역의 청사들도 다시 건립을 하는 것을 생각을 하게 되겠죠.

 

청사라는 것은, 시청이라는 것은 한 시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고, 그 시청이 얼마나 더 잘 지어졌냐와 커다랗냐는 예산 규모 등을 떠나서 겉으로 보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일 겁니다.

 

그렇기에 이번 안양시의 호화청사 역시 기획이 된 것 같은데 꽤나 씁쓸한 현실입니다.

 

하다 못해 나라의 건물까지도 삐까번쩍해야지만 인정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죠.

 

 

 

사실 안양시가 돈이 굉장히 많은 청사이고, 지역의 건설사를 위해서 특별히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안양시의 새 100층 청사는 그러한 목적으로 지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안양 자체가 꽤나 많은 빚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독한 아이러니입니다.

 

물론 신청사가 생긴다면, 단순히 시장님만을 위한 것으로 쓰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노원구청처럼, 청사를 통해서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을 하는 공간으로도 사용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이번 청사 논란은 정확히 안양에서 적극적인 해명 등을 하고 있지 않기에 말을 하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저것이 청사로 쓰이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 역시 인터넷을 통해서 돌고 있기 때문이죠.

 

기존 시청을 지방을 이전하는 국가 기관에 옮기고, 그 자리에 저런 빌딩을 짓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문제는 아무리 민자라고 하지만, 그 결과 빚어지는 피해는 현 시장님께서 지시지 않는다는 거죠.

 

공사판만 크게 벌이시고, 그 결과가 좋다면 다행이겠지만 나쁘다면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최악의 사태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 안양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물론, 저것이 초기의 목적처럼 지역민들을 위해서만 사용이 된다면 좋을 겁니다.

 

그러나 민자로 지어진다거나, 혹 저것이 일부 보도처럼 그저 청사로 이용이 된다면, 과연 지역민들이 가지게 될 상대적 박탈감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이것이 청사로 지어진다면 이어서 경기도나 전국에 도미노처럼 청사 짓기 열풍이 불 겁니다.

 

만일 정말 인터넷에 있는 의견들처럼 이것이 청사가 아니라면 안양에서 보다 확실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것이 청사라면, 과연 누구를 위한 청사인지 생각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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