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저랑 어머니, 그리고 이모 가족과 함께 부천 중동에 있는 이마트로 쇼핑을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 집은 버스를 타고 다니기에, 현대백화점 앞에서 내려서, 짧은 신호를 한 번 건너야 이마트로 갈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자리는 늘 꼬리물기가 일어나는 자리, 그래도 주말이라 많은 분들이 길을 건너려고 하기에 당연히 신호를 지킬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손을 들면서 훽 하고 지나가는 까만색 자가용. 사람들은 길을 건너다 주춤했습니다.
그런데 이어서 들어오는 하얀색 차, 이미 사람들은 건너기 시작한 상황이라 그 차는 사람들 한 가운데 갇히고 말았습니다.
그 동안 한국 운전자들 사이에서 고질적으로 번져 있던 꼬리물기가 2010년 2월 1일부로 집중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의 중심지 뿐만 아니라, 부천에서도 중동 현대백화점 옆 등 꼬리물기가 일어나는 곳은 전국에 엄청난 수인데요.
꼬리물기가 일어나는 곳은 다른 차들과 엉켜서 교통 혼선을 주기도 하지만 횡단보도가 있어서 사고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나 아이들 같은 경우나 성격이 급한 저 같은 어른들의 경우 불만 바뀌면 바로 뛰어들어가는 것이 다반사죠.
그런 경우 갑자기 옆에서 차가 들어오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살짝 스친 경우도 한 두 번이 아니고 말이죠.
사실 이런 건 집중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그런 인식은 운전자 분들 사이에서는 적은 듯 합니다.
어제 집중 단속이 일어나자 운전자 분들 중에서는 오늘부터 단속이었냐?고 물으면서, 마치 단속만 끝이 나면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말투로 말씀을 하시더군요.
물론 빨리 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신호라는 것은 지키기 위해서 있는 것이니까요.
한쪽에서 꼬리를 물다가 다른쪽에서 신호에 맞춰 들어오면 교차로 한 가운데서 엉키는 것은 시간문제이니까 말입니다.
꼬리물기 단속으로 인해서 단순히 이 기간만 운전자들이 신호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운동 자체를 일으켜서 장기적으로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일이 생겼으면 합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매일매일 새로운 상상 포춘쿠키 http://blog.daum.net/pungdo/
'★ 일상 > 이야기 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화제] MB 비판 벌금?, 말할 자유도 앗아가나? (0) | 2010.02.02 |
---|---|
[오늘의 화제] 세종시 원안, 산이 좋으면 새가 모인다. (0) | 2010.02.02 |
[오늘의 화제] 세종시 원안, 진지한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0) | 2010.02.01 |
[오늘의 화제] 안양 100층 청사, 누구를 위한 청사인가? (0) | 2010.02.01 |
[오늘의 화제] 세종시 원안, 한기총까지 끼어들었다? (0) | 2010.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