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빗소리

권정선재 2010. 2. 9. 23:42

빗소리

 

 

권순재

 

 

 

묘하게 빗소리를 들으면 편안했다.

차갑게 바닥을 때리는,

그 소리가

정말로 묘하게

나에게는 위안을 줬다.

 

누군가에게 슬픔이 될 것이고,

누군가에게 아픔이 될 그 빗소리가

묘하게도 나에게는 편안함을 선사했다.

 

창 밖을 바라보며,

손에 들린 커피 잔과 함께

들리는 차가운 빗소리는

마치 나의 마음에 채찍질 하는

하나의 경종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차갑게 내리는 그것은

나의 마음을 달래는 것이었고,

나에게 행복을 주는 소리였다.

차갑게 겨울비가 내리고 나면

이제 곧 봄이 오리라,

그렇게 믿는 것도

빗소리를 즐기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차갑게 내리는 빗소리가

나의 마음을 정화시켜주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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