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행복한 책방

[행복한 책방] 그림자의 사랑, 시나브로 젖어들다.

권정선재 2010. 3. 18. 00:00
지은이
출판사
청어람(서경석)
출간일
20040103
장르
한국소설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이혼 해요.' 움찔하고 그의 손이 순간 멈췄다가 다시 움직였다. 그의 입에서 감정이 담기지 않은, 그러나 섬뜩할 정도로 날카로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입 다물어.' 다운이 맑은 눈동자로 민철을 올려다보았다. 잊는 평안한 듯 차분한 그 눈은 더 이상 괴로움이나 슬픔은 담고 있지 않았다. '이혼해요.' 그녀의 말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그가 넥타이를 다 매고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눈으로 다운의 얼굴을 노려보던 민철이 입술을 한쪽으로 올리며 비웃는 표정으로 말했다. '누구 맘대로?' 말없이 조용하게 그를 응시하는 다운에게 민철이 차가운 미소를 지어주곤 그녀의 손에 있는 양복에 자신의 손을 가져갔다. 양복 상의를 손으로 가져가면서 민철이 딱딱한 어조로 말했다. '오늘 저녁에 동창회 있으니까 준비나 하고 있어.' 그의 말을 못 들은 사람처럼 다운은 아무 반응 없이 그의 얼굴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었다. 그녀의 맑은 눈을 잠시 뚫어지게 바라보던 민철이 안방을 나갔다. '평생 이러고 살아, 한다운. 이혼 같은 건 절대 해줄 생각 없으니까
이 책은..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제가 제목에 쓴 것처럼 시나브로 젖어드는 느낌이 드는 로맨스 소설입니다.

 

처음에 우와! 하는 맛은 아무래도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표지처럼 다소 어두운 느낌은 피할 수 없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읽으면 점점 무언가에 젖어들어가는 느낌을 줍니다.

 

다소 묵직한 [지독한 남자]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지독한 남자]의 경우 도대체 이걸 사랑할 수 있었던 건가?  싶었는데 말이죠.

 

반면 [그림자의 사랑]은 그림자라도 사랑하고 싶다의 느낌이 들게 하는 군요.

 

무언가 로맨스의 기본 형식은 띄고 있지 않지만 로맨스의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달달하면서도 알콩달콩한 맛은 확실히 없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무언가 점점 사랑에 빠질 수 있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사랑을 하고 싶다. 사랑을 한다.

 

그러한 느낌을 간만에 느낄 수 있는 로맨스소설이었습니다.

 

그림자의 사랑이라는 표지 탓에 아무래도 다소 부담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었는데요.

 

읽다보니 그래도 달달하구나의 느낌이 조금 더 강합니다.

 

마지막까지 읽게 되는, '연두'작가의 <그림자의 사랑>이었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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