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계속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행복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우연히 자신이 운영을 하는 책방에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정말 말도 안 되는 사랑 이야기가 [노팅힐]인데요.
보통 로맨스 영화의 경우 여성이 무언가 손에 닿을 수 없는 남성을 사랑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그런데 [노팅 힐]은 거꾸로 평범한 남자와 여자 배우의 사랑이라서 색다른 기분을 주는 것 역시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매력 중 한 가지입니다.
또 대 스타가 일상에 빠져들면서 새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것 역시 하나의 장점이고 말이죠.
아무래도 꽤나 오래 전에 만들어진 영화다보니 오늘날의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 다소 심심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심심함이 이 이야기를 조금 더 진지하면서도 매력있는 이야기로 그려지도록 도와주고 있는데요.
비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비현실적인 이야기 속의 진지함으로써 조금 더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그 어떤 캐릭터도 빠지지 않고 살아 있는 것 역시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자 힘인데요.
각자의 캐릭터 속에서 우리와 닮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서도 새로운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여성과 남성의 위치가 변했다고 하더라도 여자가 남자에게 빠지면서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한다는 고전적인 설정은 꽤나 아쉽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 영화라서 새로운 느낌을 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부분은 아무래도 피하기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그렇지만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렌트'의 옛적 모습을 보는 것은 꽤나 소소하면서도 재미있는 감동으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을 하던 당시 제 나이가 10살로 이런 영화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는데,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두 주인공이 이 영화를 패러디하면서 뒤늦게 알게 되어서 영화를 보고 뒤늦게 감동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감성을 드러내는 [노팅힐]이었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매일매일 새로운 상상 포춘쿠키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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