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아이들]을 보기 전에 사전 정보가 전혀 없어서 이런 영화라는 것을 모르고 극장에 갔다가 영화를 보면서 다소 놀랐던 영화였습니다.
그저 제가 좋아하는 일본 배우인 '츠마부키 사토시'가 나온다고 해서, 어라? 18세 관람가라, 무슨 영화지? 고개를 갸웃하면서 극장에 앉았더니 익숙하지 않은 배경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진행이 되는 이야기는 익숙하지 않은 배경에서 한 번쯤 들어본 익숙한 이야기로 진행이 되면서 점점 더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흔히들 이야기를 들어본, 아이들을 장기 매매의 용도로 산다고, 또 성의 목적으로 아이들을 매매하는 이야기들은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러한 이야기로 듣는 것이 아닌 직접 눈으로 보는 또 다른 영화라는 매개체로의 이야기는 또 다른 두려움 그리고 걱정으로 다가옵니다.
배우들이 꽤나 연기를 잘 하는 것 역시 이 영화가 리얼하게 다가오는 것에 대해서 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진짜로 이 사건에 대해서 수사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은 이 사건이 조금 더 심각하고 우리와 무조건 멀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듯 합니다.
또한 꽤나 짜임새가 있는 것 같은 구조 역시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끝까지 가능하면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너무 단조로운 캐릭터들은 이 영화의 몰입도와는 별개로 아무래도 영화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어야 할 재미라는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한 '츠마부키 사토시'라는 배우가 한국에서 유명해서인지는 몰라도 영화 속 비중에 비해서 지나치게 홍보가 그 쪽으로 몰린 것 역시 영화 외 적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가지고 있는 그리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꽤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중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것을 깨닫게 하거나 그곳에 대한 진실, 혹은 꼭 알아야 할 점 등을 이야기를 해주고 있으니까 말이죠.
사람의 목숨을 가격으로 매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하면서 실제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들의 게런티 나 연봉 등 역시도 그러한 부분의 하나이기에 그 아이러니에 다소 답답하면서 무거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보다보면 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을 하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슬퍼지는 영화.
[어둠의 아이들]이었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매일매일 새로운 상상 포춘쿠키 http://blog.daum.net/pungdo/
'☆ 문화 > 맛있는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있는 영화] 일라이, 살코기로 알고 집었는데 비계 (0) | 2010.04.15 |
---|---|
[맛있는 영화] 공기인형, 혼자 먹는 편의점 규동 (0) | 2010.04.09 |
[맛있는 영화] 노팅 힐, 폭신따끈한 잉글리시 머핀 (0) | 2010.04.03 |
[맛있는 영화] 타이탄, 이게 빛 좋은 개살구 (0) | 2010.04.02 |
[맛있는 영화] 셔터 아일랜드, 먹고 난 후 텁텁한 두유 (0) | 2010.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