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을 하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영화에 대해서 결말까지 다 알고 나서 보게 된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뭐, 그거야 스릴러를 보면 먼저 본 사람들에게 결말이 뭐야? 뭐야? 뭔데? 뭔데? 뭔데? 가르쳐줘. 응? 응? 응?을 남발하는 저이기에 그다지 부담이 가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스릴러나 추리 같은 영화를 정말로 싫어합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다는 건데? 그래서 뭘 어떻게 하라는 건데! 등을 계속 마음 속에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점점 더 배우로 변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더 이상 꽃미남 리오님은 안 계시지만, 그래도 이제 배우 '레오나르도'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죠.
그렇기에 이 작품 역시 다소 선이 굵은 작품이지만 기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연기는 그 기대를 전혀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독특한 상황에서 조여오는 맛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영화가 너무나도 깁니다.
워낙 요즘 영화들의 트렌드가 재미로 흐르고 있기에 중간중간 무언가를 튕겨주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중간의 요소들이 관객들로 하여금 조금 더 영화를 재미있는, 그리고 오늘 날 좋은 영화라고 생각을 하게 만들죠.
그러나 이 영화는 거기에 한참이나 벗어나 있습니다.
괜찮은 영화이기는 하지만 재밌는 영화는 절대로 아닌 영화죠.
그러나 반전을 쉽사리 예측을 하면서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은 이 영화의 장점입니다.
이러한 장르의 영화를 보시는 분들은 이 영화의 반전을 금새 찾아내시더군요.
그러나 영화를 보지 않는 사람들은 영화의 반전을 끝에 가서야 알아차렸습니다.
심지어 영화가 끝난 후에도 물어보시는 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다들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그래도 볼만한 영화 아니었어?
그렇기에 이 영화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장르를 보시는 분은 쉽사리 반전을 찾고 그 과정에 집중하지만 여전히 심심해 하셨습니다.
이런 장르를 보지 않는 분들은 도대체 결말이 뭔데? 왜 이렇게 길어?를 연신 이야기를 하셨죠.
어느 한 타겟에게도 제대로 그 총알이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볼만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누가 요즘 재미있는 영화 있어? 라고 물을 때 추천을 하고 싶은 영화가 되지는 못 하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한 번쯤 볼 때는 나쁘지 않은 영화임에 분명합니다.
반전이 있는 영화라는 사실 때문은 아닙니다.
그냥 무언가를 조금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일 텐데요.
그렇지만 다시 보고 싶은 영화, 좋아하는 배우가 아니라면 굳이 챙겨보고 싶은 영화는 아닙니다.
먹을 때는 고소하지만 먹고 나면 다소 텁텁한 두유 같은 [셔터 아일랜드]였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매일매일 새로운 상상 포춘쿠키 http://blog.daum.net/pungdo/
P.S - 인터넷 화질은 너무 딸리잖아요? 그거 보고 마음에 드셨다면 극장으로~
P.P.S - 그 레오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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