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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이은미' - [다시 겨울이 오면]

권정선재 2010. 5.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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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겨울이 오면 - 이은미


눈이 내리는 내 방 창가에 서면
어느새 스치듯 떠오르는 그대의 모습

난 여기 남아 있는데 모든 게 그대로인 텅 빈 내 방엔
너를 데려간 하얀 눈이 내리면

또 다시 온다면 너를 보낼 수 있을까
망설이며 삼키는 그 말 하얀 먼지처럼 내 마음에 쌓이면

또 다시 온다면 그땐 버틸 수 있을까
버릇처럼 돼버린 그 말 다시 겨울이 오면

난 여기 남아 있는데 모든 게 그대로인 텅 빈 내 방엔
너를 데려간 하얀 눈이 내리면

또 다시 온다면 너를 보낼 수 있을까
망설이며 삼키는 그 말 하얀 먼지처럼 내 마음에 쌓이면

또 다시 온다면 그땐 버틸 수 있을까
버릇처럼 돼버린 그 말 다시 겨울이 오면

다시 겨울이 오면

가사 출처 : Daum뮤직

 

 

 

[사진 출처 : 다음 뮤직]

 

 

 

아름다운 노래라는 말은 그 어떤 가수보다 '이은미'라는 가수에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우선 듭니다.

 

요즘 문화를 즐기는 세대에게 할머니라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나이인 '이은미'인데요.

 

그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드하다거나 고루하다의 느낌은 노래에서 전혀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가벼운 재즈 풍의 반주에 부드럽게 얹어진 느낌을 주는 그녀의 보이스는 아름답다는 느낌이 우선듭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편하게 그 음악 속에서 빠져드는 것이 꽤나 편안하면서도 담백한 느낌인데요.

 

 

 

'이은미'는 기교를 넣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기교를 오롯이 가지고 있는 여가수입니다.

 

그녀의 기교는 오늘날의 가수들처럼 크게 기교를 넣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그렇게 많은 기교를 넣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노래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단순히 겉으로만 보이는 현란한 기술에 그녀가 기대지 않고 감정에 모든 것을 걸기 때문인 듯 한데요.

 

노래의 제목과 같은 스산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아린 느낌이 노래를 들으면 풍겨 나옵니다.

 

 

 

그러나 들을수록 우울하다기 보다는, 이런 상처를 가진 사람을 보듬어주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아마 [애인 있어요]의 그 사람이 이런 모습을 보고 옆에서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면 그 노래 이후의 감정을 조금 더 쓸쓸하면서도 서글픈 시선을 유지하면서 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나 이래저래 여러가지 소리를 다 집어치우고 하고 싶은 말은 딱 한 가지, 아 노래 좋다! 입니다.

 

'이은미'의 - [다시 겨울이 오면]이었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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