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맛있는 영화

[맛있는 영화] 하녀, 위험하지만 중독된다.

권정선재 2010. 5. 14. 00:03

 

 

 

칸에 출품이 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재미있어서 놀랐습니다.

 

아마 [하녀]의 원작인 영화를 미리 보고 가서 그랬던 것일까요?

현대적으로 재해석 된 [하녀]는 사실 다소 복잡하기까지 할 정도로 많은 캐릭터가 등장을 합니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맛깔나게 살아있는 부분이 아무래도 부족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관객들은 지루함을 느끼거나 진부함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매력적인 집주인을 사랑하게 된 하녀.

 

사실 요즘에는 이러한 것이 그리 낯선 설정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부하기만 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배우들의 호연이었습니다.

 

특히나 '윤여정'씨는 마치 이 영화의 주인공인 것처럼 연기를 하고 계신데요.

 

'전도연'씨의 연기보다 더욱 돋보이는 연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캐릭터는 다른 캐릭터도 아닌 '윤여정'의 캐릭터입니다.

 

오랫동안 집에서 일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보면서도 쉽사리 변화를 결심하지는 못 하는 인물입니다.

 

자신이 변화를 하고 나면 어떻게 될까? 에 대해서 두려워하기까지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아들이 검사에 합격을 하면서, 그리고 자신과 같은 하녀이면서 다르게 생각을 하는 '전도연'을 보면서 조금씩 변하니다.

 

아마도 그녀를 자신과 같은 하녀에서 보듬어줘야 할 딸같은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맛깔나게 담배를 피고, 쌀쌀맞게 굴면서도 챙겨주는 모습은 너무나도 예쁘게 보였습니다.

 

'윤여정'이 그 동안 해온 연기와 똑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연기의 모습이랄까요?

 

그녀이기에 가능한 연기였고, 그녀가 아니라도 가능한 연기였지만, 그녀라서 이런 연기가 나왔을 거라고 보입니다.

 

그녀의 콤플렉스라는 다소 허스키한 목소리는 이 영화를 가장 맛깔나게 살려주는 요소인데요.

 

그녀의 연기는 다소 뻔한 이 영화를 조금 더 살리는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이 두 캐릭터는 너무나도 아쉬웠던 캐릭터들입니다.

 

나름 연기를 잘 하는 남자배우인 '이정재'

 

그는 그저 초반에 보이는 누드씬 이외에는 별 게 없습니다.

 

그냥 섹시하게 전신만 [중요부위 제외] 공개하면 장땡인건가요?

 

댄디가이이기는 한데 지나치게 밋밋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서우'의 캐릭터 역시 아쉽기 마찬가지인데요.

 

원작에서는 그저 수동적인 것과 다르게 여기서는 나름의 복수를 하기도 합니다.

 

그녀의 앵앵대는 목소리는 이 영화를 보는데 거슬리기도 했는데요.

 

반면 그 목소리로 계속 '전도연'을 몰아세우니 더 못되보이기도 하더군요.

 

생각 외로 연기를 잘 해서 다시 한 번 놀라게 된 배우입니다.

 

 

 

그러나 그러거나 말거나 이 영화에서 두 사람의 캐릭터는 그리 잘 살아나지 않습니다.

 

본인의 연기력에 비해서 많은 것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역할이라고 할까요?

 

캐릭터 설명이 들어가기 전에 많은 것이 생략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 이 정도면 알 거야. 라고 생각을 하고 넘어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역시나 이 부분은 조금 더 친절했으면 했는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정재'가 확실히 마음이 동하는 부분인데요.

 

역시 '전도연'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그녀의 연기는 대단했습니다.

 

실제로 민망할 수 밖에 없는 노출신도 그녀는 당당히? 표현을 하고 있는데요.

 

그 아름다움과 잔인함 속에서는 슬픔까지 느껴졌습니다.

 

아이를 잃은 한 어머니의 모정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도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말이죠.

 

 

 

그녀는 여기서 참 많은 것을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인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작과 비슷한 결말을 걷게 되는 인물인데요.

 

그녀는 원작보다는 조금 덜 집착의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맹한 것 같으면서도 자신이 할 말을 다 하는 것이 꽤나 예쁜 캐릭터였는데요.

 

마지막으로 가면 갈수록 그저 사이코에 머무는 것 같아서 너무나도 아쉽게 변해버립니다.

 

 

 

 

 

보고나면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지만 볼 때는 그러한 것을 생각하실 여유는 없을 듯 싶습니다.

 

아무래도 실소가 터져나온다고 해야 할까요?

 

원작을 살리고 현대적으로 해석하다보니 그렇게 된 모양입니다.

 

원작을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지나치게 낯서실 것 같은데요.

 

이야기가 뚝뚝 끊긴다는 것을 어느 정도 감안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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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이번에는 쌍둥이냐?

 

P.P.S - 다음에는 세쌍둥이냐?

 

P.P.P.S - '전도연' 노출은 그 열정에 아름다웠다.

 

P.P.P.P.S - '윤여정'은 정말로 굴 맛깔나게 먹더라.

 

P.P.P.P.P.S - '박지영'은 너무 어린 엄마던데, 그래도 잘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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