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꽤나 지루한 영화입니다.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소녀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윤정희'라는 배우를 발견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윤정희'라는 배우를 보면서 [마더] 속의 '김혜자'라는 여자배우가 떠올랐습니다.
소녀같은 마음 다소 엉뚱한 생각, 모두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따뜻함이랄까요?
한 할마니가 시를 쓰고자 노력을 하는 그리고 함께 얽히는 이야기가 바로 이 영화의 포인트입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윤정희'의 모습입니다.
영화 속에서 돌아다니다가 시상이 떠오르면 바로 저렇게 적습니다.
한 구절 한 구절, 적게되는데 그것들이 또 주옥같습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따뜻함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캐릭터랄까요?
연약한, 한 할머니가 사회와 부딪히는 모습은 약해보이면서도 당찹니다.
그녀는 문화원을 다니면서 시를 배우게 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진짜 고민을 털어놓지는 못 하지만 시를 쓰면서 새로운 사회와 연을 맺게 되죠.
그저 손자만을 키우느라 아둥바둥했던 어제의 그녀가 아닙니다.
오늘날 그녀는 조금 더 당당하게 그녀의 목소리를 내고자 하고, 조금 더 능동적으로 변하게 되죠.
결말을 보게 되면 그녀가 어떻게 변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더 많이 알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시를 쓰고자 하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동안 그저 가정만 알았던, 자기보다 남을 우선했던 여자가 자신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몇 가지 에피소드들은 그녀를 더욱 강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그 동안의 행동 방식만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죠.
그녀는 조금씩 세상을 알아가고 그만큼 자신도 찾아가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지루히가만 한 영화입니다.
어린나이인 사람들이 보기에는 공감도 어렵다고 할까요?
하지만 그런 한 편으로 생각할 것도 참 많이 주는 영화입니다.
너무나도 행복하면서도 따뜻한, 그녀의 선택과 변화가 있으니까요.
눈으로 먼저 먹는 꽃 비빔밥 같은 영화, [시]였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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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윤정희' 노출씬은 올해 영화사상 가장 아름다울 것이다.
P.P.S - '안내상' 연기 잘 하더라.
P.P.P.S - 사람들의 집단 이기주의?
P.P.P.P.S - 배드민턴이 건강에 그렇게 좋다던데...
P.P.P.P.P.S - 할머니는 밥 안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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