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2

권정선재 2010. 5. 22. 07:00

22

 

권순재

 

 

 

나는 22살이다.

오늘 나는

22살이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 하며

어디든 속할 수 있는

그런 나이

나는 22살이다.

 

뭐가 달라질까?

뭐가 변할까?

아무리 생각을 하고

아무리 궁리를 해 보아도

 

달라질 것이 없으며

변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아직 젊지만 천천히 포기하고 싶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내가 알고 있는 것

그러한 것들이

무조건

무조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천천히

천천히

지쳐간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22살을 이리보내면 후회할 것을 알지만,

오늘날의 방황은

나의 방황은

22살의 치기이다.

22살의 방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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