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30번째 페이지 2

권정선재 2010. 5. 30. 07:00

30번째 페이지 2

 

권순재

 

 

 

다시 또 하루하루를 모아서,

한 달을 꽉 채워서,

아니 모자란 한 달을 만들어서,

30번째 페이지를 만들었다.

 

5,

31,

마지막이 아니기에,

마지막인 날.

 

30번째 페이지가 주는 느낌은 색다르다.

무언가를 하루하루

제대로 채우는 느낌?

그리고 꽉 찬 느낌

 

무언가가 하나가 끝이 난 느낌을 얻는다.

하루하루의 넋두리에

당신을 흔들며,

하루하루의 넋두리에

나를 죽이며,

그런 하루하루가

다시 이어지기를 희망하기에

나는 오늘도,

자판을 두드리고

한글을 나열한다.

 

나는 누구고,

당신은 누구고,

30번째 페이지의 기억은

누구의 기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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