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 치구 드물게 축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축구의 룰도 모르며 축구 선수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뭔가 재미있을 것 같은? 그럼 느낌에 보게 된 영화입니다.
그리고 영화를 본 것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가볍게 킬킬 거릴 수 있는 영화랄까요?
이 영화는 확실히 개봉 시기를 잘못 잡았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의 친구가 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요즘의 시기를 보았을 때 다소 이질적인 느낌이라고 할까요?
지난 정권에 나왔으면 꽤나 흥행을 했을 것 같기도 한데...
이번 정부에서는 확실히 어긋나는 느낌입니다.
북한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다소 이질적이면서 우리들이 너무 잘 알고 있는 북한인지라 그 부분은 그리 낯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몇몇 배우들의 거슬리는 북한 사투리가 아쉬웠습니다.
물론 북한도 크고 여러가지 사투리가 존재를 하고는 있지만...
군데군데 남한의 어조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사실 이 영화는 꽤나 불편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북한의 경우 무조건 꽉 막힌 곳으로 보고 남한은 무한 개방으로 보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물론 북한의 경우 우리에 비해서 폐쇄적인 것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꼭 누군가가 나쁘다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주인공 중 한 사람이 겪게 되는 일은 더더욱 그러한 것을 묘사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성재'를 위한 영화가 되다보니 이 영화는 갑자기 힘을 잃게 됩니다.
어설픈 연애까지 끼어들게 되면서 더더욱 이야기를 난잡하게 만든다고 할까요?
나라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고, 축구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고, 우정에 대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또 나라에 대한 이야기고, 축구에 대한 이야기며, 우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관객들은 쉽게 지치게 되고 중후반부터는 영화에 지쳐버리고 말게 됩니다.
각 배우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꽤나 잘한다라는 느낌입니다.
다만 몇몇 짜증 캐릭터와 엄한 대립의 캐릭터들은 그리 설득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몇몇 소재는 죽이고 몇몇 소재를 살렸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한데요.
그래도 크게 부담 없이 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였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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