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33

권정선재 2010. 6. 2. 07:00

33

 

권순재

 

 

 

내가 33살이 된다면 나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결혼은 했을까?

아이는 있을까?

행복할까?

하고픈 일을 하고 있을까?

 

수많은 고민이 있지만

수많은 생각이 있지만

나는 그 무엇도

그 어느 것도

정답이 아니란 것을 안다.

 

오늘의 내가 어제 내가 생각한 내가 아닌 것처럼,

오늘 내가 믿고 있는 나는

내일 그러한 모습이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하루하루 더 노력하고,

그렇기에 하루하루 더 최선을 다 하며,

그렇기에 하루하루 더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을 한다.

 

33살의 나는

적어도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며,

누군가를 힘들게 하고 있지는 않기를

간절히

다시 또 간절히 바라며,

22살의 오늘에

다시금 다짐을 한다.

 

너의 오늘이 찬란한 만큼

그 날의 너도 찬란하기를

간절히 바라라고,

그렇게 바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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