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졸리다

권정선재 2010. 6. 23. 07:00

졸리다

 

권순재

 

 

 

6얼에 접어드니 졸리다.

나른하니 졸립다.

 

세상도 지겹고

나도 지겹고

너도 지겹다.

 

그냥 다 졸리웁다.

세상서

피하고만 싶다.

 

생각도 하고 싶지 않고,

한숨 자고 싶다.

그러나 나는 마냥

잠만 잘 수도 없다.

 

너도 아니고,

그도 아니고,

그녀도 아니고,

누구도 아닌,

바로 나이기에,

그래서 잘 수가 없다.

 

자고 싶다.

졸리다

졸려서 자고 싶다.

너무 졸리다.

6월은 너무나도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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