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번째 페이지
권순재
인생은 60부터
60번째 페이지도 같을까?
다시
처음부터
가능할까?
그리고
드디어
아무 의미 없는
60장의 종이를
만들어 냈다.
숨을 쉬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숨을 뱉는 것처럼
이야기를 썼다.
그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무언가를 다시 시작한다는
60을 이루었다.
다시 시작
처음부터 시작
그게 무슨
의미가 있기에
그런 것을
하는 걸까?
나는
대체
누구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