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라는 장르 자체를 크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글을 쓰고자 하고 싶어서 [유령작가]라는 타이틀이 꽤나 끌렸는데요.
영화를 보고 난 이후 이 영화가 문화방송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도 나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호오호, 그러면서 신기하게 봤었는데요.
실제 감독의 삶이 영화와 비슷하게 펼쳐지게 된다니 정말 더욱 놀랐습니다.
사실 영화 자체는 그렇게 재미가 있다고는 말을 할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단순한 재미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이런 장르를 보면 안 되는 거니까요.
이 영화는 누가 뭐라고 해도 스릴러입니다.
그리고 스릴러 영화가 가지고 있는 본분을 가장 잘 살리고 있습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낮고 약간은 침울하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스릴러 영화 치고는 살짝 약한 맛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분명히 스릴러 영화인데 누가 나쁜 놈인지 얼추 보이게 된다는 거죠.
뭐, 나쁜 놈은 아닌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떤 악인이 아니라 그 상황으로 인해서 쪼이는 맛이 있으니까요.
영화는 살짝 지루하기도 하지만 끝까지 관객이 떠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점점 하나하나 사건 일지를 공개하면서 조금 더 재미를 주고 있으니까요.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 진실은 무엇일까?
그런 것을 보면서 관객들은 조금씩 더 긴장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진실이 터지는 순간 빵~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죠.
스릴러 영화 답게 막판 반전 폭탄 역시 볼만합니다.
반전이 약하다고요?
범인이 누군지 아셨다고요?
정말로 아셨나요?
그리고 정말 그게 끝이던가요?
맨 마지막까지 자리를 앉을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스릴러 영화.
살짝 느리지만,
그렇기에 더욱 더 재미있는 느림의 미학을 보여준.
거장 로만 폴란스키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영화.
[유령작가] 였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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