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66살

권정선재 2010. 7. 5. 07:00

66

 

권순재

 

 

 

할아버지라는 소리를 들을 나이.

어쩌면

아직

이 세상에

있을까

궁금할 나이

 

그런데 과연

그 날이 나에게 오기는 할까?

 

오지 않을 것 같은데,

올 것만 같은 나이

그래서 막막한데,

그렇게 막막한데,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오늘의 나는

너무나도 어려서

오늘의 나는

너무나도 어려서

 

너무나도 막막한데

그렇게 막막한데,

아무 것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그 날이 오면,

아 그 날이 오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내가 가지고 싶은 모든 모습을

오롯이

제대로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

그렇게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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