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권순재
제군들 준비되었나!예!
힘찬 외침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오늘은 너무나도 힘이 든 날이 될 지도 모른다.
괜찮습니다!
그래, 그래서 내가 제군들을 좋아한다.
서로가 서로의 어깨를 두드린다.
오랜만이군.
잘 지냈는가?
우리야 늘 그러지. 자네는?우리도 뭐, 요즘 좀 상황이 안 좋아지기는 했지만,
어째서?
그저 그렇지.
1년에 한 번 만나는 사이에 서로 반가운 말이 오고간다.
그나저나 오늘 날씨는 어떻다고 하던가?
비가 온다고 하던 걸?
어김없이 비가 오는 군.
슬픈 날이니까.
기쁜 날이지.
슬픈 날이지, 결국 다시 헤어지게 되니까.
그런 것인가?
모두 몸을 풀었다.
곧 7월 7일이 시작된다!와아!모두의 얼굴에 생기가 돈다.
7월 7일
까마귀
까치
그들의 날개가 더욱 힘차게 퍼득이는 순간,
누군가는 행복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