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어바웃 방송

결국 스스로 무너지고 만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권정선재 2011. 3. 20. 19:20

 

지상파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쉽게 만날 수 없는 가수들을 일요일 황금 시간대에 배치를 한다.

 

신선했습니다.

 

게다가 이미 가수인 이들을 서바이벌까지 시킨다고 합니다.

 

기대도 했습니다.

 

오늘 첫 탈락자 안타깝지만, 모두 잘 했기에 누가 나올까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모든 것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정보
MBC | 일 17시 20분 | 2011-03-06 ~
출연
이소라, 박정현, 김범수, 김건모, 윤도현
소개
실력파 가수들에게 색다른 미션을 부여하고 수행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형식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글쓴이 평점  

 

일곱 명의 가수 중에 그 누가 떨어지더라도 안타까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서.바.이.벌 이라는 이름을 쓴다면 떨어지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일곱 명의 가수들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을 한다고 했을 때 이미 이 부분에 동의를 했으니까요.

 

서로가 얼마나 친한 가수인지는 시청자들에게 전혀 관심의 부분이 아닙니다.

 

시청자들은 과연 이 쟁쟁한 가수들 중 누가 떨어질까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는 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찍은 가수가 붙을까 떨어질까를 보면서 희열을 느끼게 되는 거죠.

 

 

 

하지만 오늘 방송에서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잃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김건모'의 부활. 물론 대중가수로 그는 쉽게 떨어뜨릴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인물일 것입니다.

 

진행 역시 꽤나 잘 하기에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기에 유리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장 선배라는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서바이벌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기획 이후로 계속 했던 수많은 광고들 역시 공수표로 하늘에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더군다나 궁금한 것은 과연 '백지영'이나 '정엽' 등의 가수가 떨어졌어도 살렸을까 하는 점입니다.

 

마치 '김건모'가 늙어서 붙여준다는, 자기들만의 합당한 룰은 결국 7인을 모두 부정적으로 만들었습니다.

 

현재의 룰로는 현재 7인으로 돌려막기를 하겠다는 것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만일 7인이 돌아가면서 꼴찌를 하게 된다면? 모두 재도전을 한다면? 결국 16주 동안 이 7인이 방송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김건모'가 떨어지고, 모두가 운다면? 다시 한 번 재도전의 기회를 주게 되는 것인가요?

 

게다가 '김건모'는 자신이 립스틱을 발라서 떨어졌다고 하는데, 사실 오늘 일곱 번쨰로 잘 했을 뿐입니다.

 

립스틱 퍼포먼스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오늘 '김건모'는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습니다.

 

 

 

오늘 방송은 시청자에 대한 예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 날 기다린 가수에게도 참 무례한 일일 겁니다.

 

또한 당시 기대하며 초조하게 음악을 듣고 투표를 해주신 500인의 청중 평가단은 무엇이 되는 것일까요?

 

2주 동안 기다리면서 블로그 트위터에서 설레는 마음을 가졌던 팬들은 무엇일까요?

 

단 한 명의 선배를 위해주기 위해서 모든 룰을 어긴다는 것은 앞으로 또 얼마나 룰을 무너뜨릴 지 모른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결국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모든 영광을 스스로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만일 이런 것이 정말 불편하다면, 가수를 교체하는 방법은 단 하나 밖에 남지 않습니다.

 

1위를 하게 되면 무대에서 나가게 되는 것이죠.

 

아무튼 이제 더 이상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남자의 자격]에 양신이 나온다고 하는데, 굳이 시청자를 배신한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을 즐겨라]를 1년 한다면서 폐지한 [일밤]을 다시 믿은 것이 제 실수일 겁니다.

 

 

 

참 좋은 가수들이 단순히 선배라는 이유로 누군가를 살리는 가슴 아픈 결과를 해서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더군다나 그 재도전 기회를 냉큼 잡아 버린, '김건모' 씨 역시 안타깝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군요.

 

게다가 같은 날 [1박 2일]에서는 '엄태웅'이 가장 친한 '강호동'이 아닌 '이수근'을 실내 취침 파트너로 정했습니다.

 

그 이유는요? 가장 먼저 '이수근'과 그렇게 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누구와 한 약속이건 입 밖으로 냈다면 그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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