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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이승환' - [울다]

권정선재 2012. 1.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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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 - 이승환

손톱을 깎다가 울음을 뱉었다
얼만큼 자랐는지 손 내밀어 보라하던 누군가 떠올라
더 자랄 때까지 내버려둘 것을...
나의 몸이 나의 맘이 나를 낯설어 하지 않을 때까지...

또 다시 울다 자꾸 약해지니 울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울다 그치질 않는다
그리워 울다 질리도록 사랑땜에 울다
눈물에 그녀 모습이 씻기어 없어졌으면 해
비우고 또 비웠는데 채워만 진다

샤워를 하다가 울음을 뱉었다
눈을 감지 말았어야 했는데 결국 그녈 보고 말았다
조금 쓰리다 해도 눈감지 말 것을...
나의 몸이 나의 맘이 나를 낯설어 하지 않을 때까지...

또 다시 울다 자꾸 약해지니 울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울다 멈추질 않는다
그리워 울다 질리도록 사랑땜에 울다 눈물에 그녀 모습이 씻기어 없어졌으면 해
후련해 지지 않는다 바뀌는 건 결코...

가사 출처 : Daum뮤직

 


이승환 / 가수

출생
1965년 12월 13일, 부산
신체
-
소속
드림 팩토리 클럽
데뷔
1989년 1집 앨범 'B.C 603'
학력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경력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명예홍보대사
드림팩토리 대표
수상
2011년 MBC 연예대상 특별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
팬카페
http://cafe.daum.net/psmstar/
주요작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시즌2, 이승환 돌발콘서트, 10집 Dreamizer, [프로젝트] 환타스틱 프렌즈 - 이승환 20주년 기념 앨범

 

아무래도 '이승환'이라는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방송 등을 통해서 본 적이 없다 보니 낯선 가수입니다.

사실 '이승환'이라는 가수는 적어도 저에게는 가십지에서 조금 더 자주 만나볼 수 있는 그런 가수였습니다.

가끔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 어린 왕자라고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뭐 다가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무래도 콘서트 분위기는 많이 낯설어서 가지 못하는 저로써는, 공연을 더 열심히 하는 가수가 자연스럽게 낯설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수, 노래를 이렇게 잘 했던 건가요? 뒤늦게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 저로써는 저절로 감탄을 하게 되는 군요.

 

사실 저 같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가요계를 망치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결국 방송용 음악만 챙겨보고 있으니까 말이죠.

그나마 '이승환'이라는 가수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생각을 했던 것 역시, 다른 이유가 아니라 [위대한 탄생 시즌 2] 덕분이었습니다.

거기에서 '멘토'로 나오는 '이승환'인 만큼 그의 노래를 들어보는 것이 중요했는데, 역시나 멘토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노래를 그의 제자가 부르기도 했지만, 그리고 그의 제자도 충분히 잘 부르기도 했지만, 이거 느낌이 완벽히 다른 노래입니다.

조금 더 풍부하면서도 매혹적인,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가 있는지. 이건 최고라는 말로도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전형적으로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의 스타일은 분명히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깊이가 느껴지는 노래입니다.

음악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듣기에도 이렇게 매혹적으로 들린다면, 음악 아시는 분들이 들으면 정말 어떤 느낌일까요?

꽤나 오래된 노래라고 알고 있는데, 그런 세월 같은 것도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오늘 듣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느낌의 노래입니다.

게다가 다소 심심할 것 같은 노래를 보컬을 토해서 이렇게 요리조리 반죽을 하면서 부르다니, 역시 가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노래를 듣는 것 만으로도 '이승환'이라는 가수의 내공이 저절로 느껴지는 매력적인 노래. [울다] 였습니다.

 

200820092010년 상/하반기 2011년 상/하반기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권순재의 러블리 플레이스 http://blog.daum.net/pung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