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미국 드라마를 보고는 글을 쓰지 않는 편입니다.
그냥 혼자서 열심히 보고 있는 드라마 중 가장 챙겨 보는 것은,
바로 한국에서는 [아이러브 프렌즈]라고 더 잘 알려졌죠?
[How I Met Your Mother]라는 시트콤입니다.
현재 시즌 7이 방송 중이고 시즌 8까지 확정이 되었습니다.
한 아이의 아빠가 자식들에게 엄마를 어떻게 만나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이야기인데요.
여태까지 그냥 웃기기만 하던 시트콤이 이번 시즌에 들어서 무거워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16회를 보니 조금 더 우울한 느낌이 드는군요.
이번 회에서 로빈은 자신이 사랑하는 정신과 의사 '케빈'과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존 조'와 마찬가지로 '닐 패트릭 해리스'와 [해롤드와 쿠마]를 찍게 된 인연으로 출연했기에 곧 빠진다는 것은 알았지만,
'칼 펜'이 이렇게 급작스럽게 빠지게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이번 화에서 갑작스럽게 프러포즈를 하는 순간, 뭐지 이거? 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는데요.
그 결과는 역시나 아이를 가지지 못한다는 로빈의 충격적인 고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사실 시트콤 내내 '로빈'의 캐릭터는 다소 낯설면서도 아린 캐릭터였습니다.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지 않는 한 여성의 캐릭터였는데, 그러면서도 사랑을 믿지 못합니다.
주인공인 '테드' '바니' 뿐만 아니라 수많은 남자를 만나면서도 정착을 하지 못하는데요.
그녀가 사랑을 하면 남자 쪽에서 그녀가 멀어지고, 반대의 경우에는 그녀가 헤어질 이유를 찾고야 맙니다.
그런데 시즌 1부터 얽히던 '테드'와 '로빈'이 다시 한 번 엮일 기미를 보이는데, 이거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유는 딱 한가지입니다.
위에서도 말을 한 것처럼 [How I Met Your Mother]는 한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엄마를 어떻게 만났는지 들려주는 이야기였죠.
그리고 이 결말은 자연스럽게 지난 시즌 7 12화와도 관련이 되게 다가옵니다.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지 않던 '로빈'은 자신이 불임이라는 사실을 이렇게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척 하지만 무척 아파합니다.
가지지 않는 것과 가지지 못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까요.
게다가 단짝인 '릴리'의 임신 이후로 어느 정도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녀의 불임은 사실 팬들에게 많은 원망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테드'의 고백이 이어지다니, 설마 결말이 이렇게 되는 것일까요?
계속 숙모라고 이야기를 했던 만큼 두 사람이 커플이 되고 이런 막장 결말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로빈이 엄마가 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닐 지도 모릅니다. 대리모 등도 있으니까 말이죠.
아무튼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는 만큼 사실 결말에 대해서 더욱 추측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 8시즌까지 두 시즌을 묶어 계약하면서 사실 8시즌이 마무리일 것이 유력해지는데요.
아직은 엄마 발목과 취향만 나온 [How I Met Your Mother]의 결말이 제발 시즌 7 12화가 아니길 바랍니다.
게다가 몇 번 나온 것 같은, 이름만이라도, 스트리퍼 카르마와 자고 난 이후 다른 여자를 마다하는 '바니'라.
이거 결말이 점점 더 오리무중입니다.
노라와의 결말이야 바니가 물러났으니 끝이 났다고 보지만 말이죠.
설마 이거 테드 = 바니 = 마샬 / 로빈 = 릴리 같은 결말이 아니겠죠?
한 번 테드가 말을 했던 네 엄마가 스트리퍼야 라고 말을 했던 것이 사실이고,
으아악. 절대로 아닐 거예요. 설마 [Friends]의 뒤를 잇는 시트콤이 그럴 줄이야.
아무튼 이번 시즌도 7~8화 정도 남았는데 매주 챙겨봐야겠군요.
2008년 2009년 2010년 상/하반기 2011년 상/하반기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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