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영화의 현장

007 50주년, 본드를 아십니까?

권정선재 2012. 10. 12. 07:00

제목을 저렇게 쓰기는 했지만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일단 007 시리즈하면 조금 올드한 느낌이에요.

게다가 배우가 계속 바뀌는 시리즈라니 말도 안 돼죠 ㅠ.ㅠ

아무래도 조금 더 정을 가지기가 어렵다고 해야 할까요?

게다가 처음부터 접근을 하기에도 이미 너무 많은 시리즈입니다.

 

하지만 007은 보지 않더라도 누구나 다 아는 영화입니다.

초반에 어떠한 포즈를 잡고 남자가 나오는지도 알고 있고.

본드걸이라는 단어는 유행어처럼 사용을 하기도 하죠.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보다 섹시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튼 이런 007이 어느덧 50주년이나 되었다고 하네요.

 

 

 

 

일단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007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야 할 텐데요~

조금은 진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배경을 알면 영화가 더욱 즐거운 법이라죠?

 

 

<제임스 본드를 탄생시킨 명작! 이안 플레밍과 커비 브로콜리 그리고 50년 역사의 제임스 본드>

제임스 본드는 영화로 먼저 시작을 한 것이 아니라 [홈즈] 시리즈처럼 책으로 시작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대단한 영화의 뒤에는 대단한 저자들이 숨겨져 있고 말이죠.

하긴 50년이나 시리즈가 이어져오기 위해서는 당연한 것을 제가 괜히 이야기를 하는 건가요? ㅎ

바로 거기에는 제목에서 나온 '이안 플레밍' 그리고 '커비 브로콜리' 두 사람이 역사 그대로일 텐데요.

한 영화가 하나의 문화를 대변할 수 있는 만큼 이 두 사람에 대해서 알아야 하겠죠?

 

 

 

커비 브로콜리 (‘Cubby’ Broccoli)

알버트 R. 브로콜리 (Albert R. Broccoli)

커비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알버트 R. 브로콜리 (1909-1996)‘007 제임스 본드시리즈를 스크린으로 불러온 주역이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난 브로콜리는 하워드 휴즈의 영화 <무법자>의 조감독으로 영화 인생을 시작했다. 1952년 영국으로 이주한 브로콜리는 어빙 알렌과 함께 워윅 필름스(Warwick Films)를 설립하면서 제작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안 플레밍의 ‘007 제임스 본드시리즈에 대한 브로콜리의 관심은 캐나다인 프로듀서 해리 슐츠만을 만나 함께 이온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1962년 첫번째 007 시리즈인 <007 살인 면허 (: Dr. No)> 제작으로 이어졌다. 1977년 해리 슐츠만은 그의 지분을 유나이티드 아티스트에게 매각하며 이온 프로덕션을 떠났지만, 브로콜리는 그의 양아들 마이클 윌슨과 딸 바바라 브로콜리에게 프로덕션을 넘기기 전까지 7편의 007 시리즈를 더 제작하며 본드 뒤의 남자로 군림했다.

 

 

 

 

 

이안 플레밍

1908528일 런던 출생. 이튼 학교를 졸업하고, 유럽에서 어학을 공부하며 모스코바 기사를 쓰는 로이터 통신기자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이 경험은 훗날 그의 소설 ‘bête noire’의 토대가 되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해군 첩보부 정보 분석가로 복무하며 특공대를 파견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전쟁이 끝난 후 그는 매년 두 달씩을 자메이카에서 보낼 수 있는 선데이 타임스의 외신 부장으로 근무했다. 자메이카에 위치한 그의 집 골든 아이에서 제임스 본드시리즈의 첫 작품인 <카지노 로얄>이 탄생했다. 소설의 초판은 한달 만에 매진되었고, 그 후 12년 간 플레밍은 세기의 스파이 007이 등장하는 소설들을 집필했다. 그의 여행, 관심사, 전쟁 경험 등이 그의 작품활동에 영감을 주었다. 하드 보일드 소설 빅 슬립으로 유명한 소설가 레이몬드 챈들러는 그를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릴러 작가라고 평했다. 이안 플레밍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다섯 번째 작품 위기 일발(원제: From Russia With Love)”은 케네디 대통령이 제목을 지어주면서 판매량이 급등했다. ‘007 제임스 본드소설은 전세계적으로 600만부 이상이 팔려나갔고, 1962“007 살인 번호(원제: Dr. No.)”의 개봉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 영화로 거듭났다.

이안 플레밍은 1952년 앤 로서메르와 결혼했다. 외아들 캐스퍼를 위해 쓴 마술 자동차 이야기는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후 치티 치티 뱅뱅(원제: Chitty Chitty Bang Bang)” 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되기도 했다.

이안 플레밍은 1962812, 5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007 스카이폴 (2012)

Skyfall 
8.7
감독
샘 멘데스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하비에르 바르뎀, 랄프 파인즈, 주디 덴치, 앨버트 피니
정보
액션 | 영국, 미국 | 145 분 | 2012-10-26
글쓴이 평점  

 

 

 

만화가 조경규 님의 [오무라이스 잼잼]에 보면 007 이야기가 나와요.

누가 더 멋진 악당인지 더 멋진 본드인지 박스 세트를 부부가 본다는 이야기였는데.

누군가에게 그렇게 멋지게 남기 위해서는 당연히 멋진 이야기가 필요하겠죠?

007이 50주년을 맞이한 데는 누가 뭐라고 해도 탄.탄.한 원작이 있어서 가능했으니까요.

그 원작이 도대체 어떻게 구성이 된 것인지는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언 플레밍의 소설 제임스 본드

이언 플레밍이 자신이 제임스 본드 소설을 어떻게 쓰느냐고 물었을 때,

이언 플레밍은 아침에 3시간 정도 쓰고 저녁 6~7시 사이에 한 시간쯤 쓰지요.나는 뭔가 수집한다거나 지금까지 썼던걸 다시 읽어본다거나그런건 하지 않습니다. 내방식대로 하면 당신은 하루에 한 2000 단어 정도는 쓸 수 있을 겁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움베르토 에코의 분석에 의하면 소설 제임스 본드에는 어떤 구조적인 특징이 있는데 시리즈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BondM

BondVillain

VillainWoman

WomanBond

Free WorldSoviet Union

Great BritainNon-Anglo-Saxon Countries

DutySacrifice

CupidityIdeals

LoveDeath

ChancePlanning

LuxuryDiscomfort

ExcessModeration

PerversionInnocence

LoyaltyDishonour

또한,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는 이언 플레밍의 디테일 함이 숨겨져 있는데 이것은 잘 알려진 브랜드 네임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독자들에게 리얼리즘을 느끼게 해주며 킹슬리 아미스는 이것을 플레밍 이펙트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것을 통해 픽션인 제임스 본드의 세계를 진짜 현실로 가져와 독자들에게 느끼도록 해줬으며 영화에서도 이런 점들이 반영되었다.

: 보드카 마티니는 제임스 본드가 가장 즐겨먹는 술인데 이언 플레밍이 고안해 냈다고 한다

또한, 소설에 등장한 벤틀리 마크 4의 경우 실제로는 없는 차량이지만 유사 모델이 존재하며 영화 속에서 재현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번에 새로운 본드 시리즈 소설에는 새로운 본드카 벤틀리 신형 컨티넨탈 GT 가 등장한다고 한다.

 

 

 

소설 본드 시리즈의 메인 테마

영국의 세계에서의 위치

전쟁의 영향력

동료관계의 우애

내부의 배신자

선과 악

 

이렇게 대단한 007 스카이폴. 과연 어떤 영화일지 너무 궁금하지 않으시나요?

올 가을 도대체 얼마나 섹시한 스파이 영화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ㅠ.ㅠ

미국에 몸으로 움직이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있다면,

역시나 섹시한 영국 영어로 이야기를 하는 [007]쪽이 더 쌔끈하지 않을까요? ㅎ

이렇게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007. 50주년 축하하고 하루라도 빨리 영화가 개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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