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쇼케이스에 다녀왔습니다.
눈발이 잦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날리던,
이제 정말 겨울을 물씬 느낄 수 있었던.
7일 저녁 8시 압구정 CGV
올 겨울 기대작 [타워] 쇼케이스가 열렸어요.
한 번 미뤄진 만큼 더 기대가 컸답니다.
연기파 배우 ‘설경구’ 그리고 ‘김상경’
그리고 최고의 여배우 ‘손예진’
최고의 조연을 넘어서는 배우 ‘김성오’
고층 빌딩에서 일어난 특별한 재난을 다룬 영화.
[타워] 여러분도 참 많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김태진 : 날씨가 많이 춥지만 눈 덕분에 훈훈한 주말이 될 것 같아요. 여러분 많이 바쁘실 텐데 [타워]에 관심 가지고 와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이미 [타워]에 대해 많은 관심 가지고 계신 걸로 아는데, 그래서 특별한 [쇼케이스]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컨셉은 타워 스카이 집들이 컨셉입니다. 집주인과 또 어떤 분이 나올지 모르겠네요.
또한 영화에 나오는 물과 불이 실제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배우 분들이 이것을 다 찍으셨다고 하는데, 참 사실적인 영화가 탄생을 한 것 같아요.
김지훈 : [타워]의 감독 ‘김지훈’입니다. 눈이 많이 와서 많이 못 오실 줄 알았는데. 개인적으로 겨울에 어울리는 영화를 찍었는데, 저희 영화가 눈에 대한 영화인데 감회가 좀 새롭더라고요.
김태진 : 이렇게 궂은 날씨에도 오신 것은 영화에 대한 관심이 크시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뜨거운 도전]인데요. [목포는 항구다] [화려한 휴가] [7광구] 등 다양한 영화를 하셨는데, 어떠한 계기로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김지훈 : [타워]라는 영화는 [화려한 휴가]를 하기 전부터, 대학교 시절 영화를 공부할 때부터 불에 대한 영화를 꼭 찍고 싶었는데. 준비도 안 되어 있고 내공도 없어서, [7광구]를 통해서 좀 발전을 해서 찍어야겠다 생각을 했죠. 그런데 [7광구]로 혹독한 신고식을 거치면서 배운 것도 많았고, [타워]는 꼭 하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늘 그랬지만 제가 장르 상업 영화 감독이다 보니까, 장르적으로 헐리우드 영화에 계속 도전장을 내야 한다고 생각을 했어요. 기대치에는 못 미칠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거기에 비견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고 이번에도 열심히 노력을 했습니다.
김태진 : 제작을 하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쳤을 것 같은데요?
김지훈 : 사실은 모든 영화가 다 힘들거든요? 영화가 예산과 상관없이 다 힘든데.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는 안전에 대한 문제가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실제로 스태프 중 한 분이 크게 다칠 뻔도 해서, 육체적인 것보다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안전을 바라면서 많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김태진 : 올 한해 멀티 캐스팅 영화가 사랑을 얻었는데 [타워]가 그 방점을 찍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에서 느낄 수 있을 텐데요. 배우 분들 각자 인사를 해주시겠어요?
설경구 : 눈도 많이 오는데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 [타워] 25일 개봉하는데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손예진 : 오늘 눈와서 걱정했는데 정말 다들 오셔서 [타워] 관심 많이 주셔서 감사하고요.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인권 : 많이 와주신 거 보니 [타워]에 참여한 게 영광이구나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한위 : 한 때는 영화 정말 많이 했는데, 이 영화가 잘 되면 이 영화계에서 잘 생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매우 중요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김성오 : 눈도 오고 좋네요. 재밌게 놀죠. 감사합니다.
도지한 : 저희 타워 크리스마스 개봉하는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태진 : 집들이 하면 선물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다양한 소품을 골라서 배우 분들게 여쭤보겠습니다. 처음은 소화기입니다. [불과의 사투]. 촬영 어려웠던 점 있나요?
설경구 : 처음 촬영을 하려고 했던 것이 재작년 12월부터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작년 크리스마스에 개봉을 한다. 아무튼 겨울을 담아야 한다. 한 겨울에 촬영이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11월부터 저를 붙잡았어요. 그런데 5월 18일에 들어갔습니다. 불과의 사투도 엄청나지만 옷과의 사투도 엄청납니다. 이 산소통이 생명줄인데, 그걸 매야 하고, 헬멧. 장화는 또 특수 장화라서 정말 무겁습니다. 이걸 입고 한 여름에 호스를 필사적으로 잡았어요.
게다가 세트장에서는 불을 마음대로 못 놔요. 그래서 한 여름에 3층짜리에 불을 제대로 지펴서 찍었는데, 다시 들어갑시다. 이 말이 정말 싫었어요. 정말 소방관분들은 끔찍하실 겁니다. 저희가 체험도 했었는데, 한 발자국도 걸어가지를 못 해요.
김태진 : 여태 출연 작품 중 몇 번째 힘들었나요?
설경구 : [역도산]이 가장.
손예진 : 저는 사실 할 말이 없는 게 크게. 다른 분들 촬영 갔는데 눈이 다 풀려있더라고요. 그냥 안쓰러웠어요.
김인권 : 저는 [해운대]도 그랬지만 날라리 소방관이라, 저는 뭐 고생을 하는 중에 개인행동을 하면서 농땡이를 피운 덕에 조금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촬영장의 그을음이나 그러한 것 때문에 피부가 완전 상했었어요. 감독님이 피부를 CG로 해야 한다고 말을 할 정도로 심했어요.
이한위 : 저희들은 날로 먹은 것 같아요. 다만 고생은 여름에 시작을 했는데 겨울 니트를 입혀요. 근데 가을로 접어들면서 적절했는데 겨울에 접어드는데 서운하더라고요. 다른 배우 분들 재난 영화라 많이 고생하셨어요. 제가 본 걸로는 고양에 아쿠아 스튜디오에서 물 쏟아지는 장면에서 특수효과 친구가 다칠 뻔 했어요.
김성오 : 딱 하나 생각이 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불이 나도 재밌고 즐거웠는데, 촬영 없는 날 손예진 씨랑 점심을 먹은 적이 있는데 눈초리가 따가웠어요. 이후 감독님이 이상하게 컷을 안 하시고, 경구 형님 상경 형님이 엄청 갈구시더라고요.
도지한 : 저는 다른 것 보다 실제 옷이라 정말 두꺼웠어요. 옷을 벗으면 한 여름에 막 김이 나서 이러다 내가 죽겠지 싶었어요. 덥고 뜨겁고 고생 말고는 딱히 생각이 나는 건 없는데, 더위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김태진 : 맥주가 있는데, [끈끈한 팀웍], 이게 회식 자리일 텐데.
이한위 : 우리가 원칙이 있었는데, 우리 영화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예진’ 씨를 주축으로 항상 복종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지금도 조연이라 너무 많이 말을 해서 두근거리는데. (웃음) 긴장하고 단결해서 무난히 찍었습니다.
손예진 : 저희가 배우들끼리 다 모였을 때 몰래 카메라를 했었어요. 저랑 김인권 씨가 싸우는. 청계천에 외계인이 있다. 달밑에 외계인이 있다. 이렇게 하면서 인신 공격을 하는 거예요. 여기서 히트는 ‘설경구’ 선배가 감독님이 들어오기가 무섭게 휴지곽을 던졌을 때였어요. 그때 감독님 난리가 낫었었죠.
김지훈 : 사실 감독으로 겪지 말아야 할 것이 배우가 싸우는 건데 그날 기분이 안 좋았던 건데 촬영이 없는데 놀러와서 싸운 거예요.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가, 걱정된 사람이 ‘김인권’ 씨. 소위 말하는 주폭까지는 아니지만 술을 마시면 말이 세져서. 그래서 촬영을 접고 가면서 긴가민가 했어요. 근데 매니저들도 연기를 하니까 속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근데 ‘손예진’ 씨가 우는데 설경구 씨에게 기댈 때 나에게 기대지 하는 생각이. (웃음) 극소수로 트러블이 생겨서 촬영이 멈추는 날이 있어서 너무 걱정했죠.
김태진 : 마지막 키워드는 감독님과 관련된 [친절한 지훈 씨]에요. 현장서 감독님께 생간 불만이나 최고. 이런 것 있나요?
도지한 : 저는 참 감사해요. [타워]를 오디션을 보고 했는데, 감독님이 선글라스 쓰고 담배를 태우면서, 사투리로 연기 잘 하라고 부담을 주셔서 걱정을 했어요. 그런데 정작 촬영장에서는 욕도 안 하시고, 너무 잘 끝나서 당황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감독님이 따뜻하게 대해주시더라고요.
이한위 : 어려서부터 대구에서 인사 잘 하는 아이였어요. 나는 요즘 대학 졸업한 이후로 이렇게 인사를 깍듯이 잘 하는 사람은 처음이었어요. 어릴 적 할머니도 도와서 표창장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김성오 : 촬영 전 운동화를 한 켤레 사주셨는데 지금도 마음에 남았어요.
설경구 : 언제 이렇게 좋은 일들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예진이에게만 친절했던 감독님이었습니다. 특히 인권이는 미워했어요. 촬영하다가도 ‘손예진’ 씨가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멈추고 먹고 찍었어요.
김지훈 : 다 사실입니다. (웃음)
Q. 손예진 언니 설경구랑 김상경 중 누가 더 좋았나요?
손예진 : 오늘 상경 선배가 안 계시네요. (웃음) 두 분 좋은 점이 달라요. 상경 선배는 진짜 되게 수다스럽고 재밌고 자상하고요. 경구 선배는 상남자. 마음으로 위하는. 상경 선배는 말로 위하는.
Q. 많은 이들이 [해운대 2] 아니냐고도 하는데 차별성은?
김지훈 : 돌직구라고 생각을 하는데, 비교가 되는 게 부담도 되고. 또 [해운대]는 아주 잘된 영화고, 저는 아직 개봉 전이라. 무슨 의미일까 생각을 했는데 같은 재난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차별성은 물과 불의 차이기도 하고, ‘윤제균’ 감독님은 유머스럽고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강한데, 저는 인간의 이야기와 재난 영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래도 설경구와 김인권, 그리고 재난 영화라서 비교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Q. 예고편에 위험한 장면이 많던데, 가장 위험했던 장면은?
손예진 : 아까 말씀도 드린 것처럼 저는 매달려 있는데 물이 막 오는, 그 순간 물 말고 다른 게 딱 오더라고요. 처음에는 소품인 줄 알았는데 사람이었더라고요. 저도 같이 빠질 수도 있었고요.
Q. 옷은 정말 한 벌만 입었나요?
이한위 : 저는 한 벌 입고 나왔습니다. 대신 코디는 같은 니트를 여섯 벌 가지고 왔죠. 그런데 한 벌만 입었습니다.
Q. 예진 언니 영화 속 의상 한 벌인가요?
손예진 : 저도 한 벌인데 하얀 옷이라서. 세탁소 아저씨가 옷을 왜 이렇게 만드냐고.
Q. 감독님 화재 영화를 찍으면서 에로점은?
김성오 : 저는 다른 에로로.
김지훈 : 오래 촬영을 하고, 군대를 온 것 같더라고요. 예진 씨가 오면 면회 오는 것 같은. 성오가 밥을 먹었다고 하는 순간 촬영이 싫더라고요. 성오가 분풀이가 되어서 다행이었지만 이 자리 빌어서 미안하다고.
Q. 도지한 님 선배님들 중 가장 잘해주신 분은?
도지한 : 아무래도 항상 설경구 선배님과 붙어있기에, 가장 많이 챙겨주셨어요. 촬영이 끝이 나고 술을 안 마시면 뭔가 안 끝이 난 것 같은. 또 회식 자리에 예진이 누나가 있으면.
김성오 : 감독님하고 설경구 씨가 다 술을 좋아하시는데, 소주가 9 그리고 맥주가 1. 배우 설경구가 먹으라고 해서 마시는데 바로 두 잔이 되고, 세 잔은 죽어도 못 마시겠어서. 욕을 했어요.
설경구 : 이건 이민기 씨가 알려준 건데, 다음날 아홉시 뉴스 할 때 일어난다고. 그런데 이 술 마시고 도지한이 도망가다가 다치고. (웃음)
올 연말 설레는 [타워]는 올해 성탄절 개봉합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 2011 다음 라이프 온 어워즈 영화 부분 Top 2 + [타워] 서포터즈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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