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의 눈] 박근혜와 흑색선전, 그리고 알바단
‘박근혜’ 대선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향해서 흑색선전을 하지 말라고 기자회견을 하는 그 순간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부정이 드러났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직접 지시를 한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새누리당의 임명장을 몇 백장이나 가지고 있는 이와 관련이 된 불법 선거 홍보 알바단이 들켰기 때문이죠. 그 동안 [나는 꼼수다] 등에서 십알단이니, 방알단이니 말로만 나오던 것의 실체가 드러나게 된 거죠.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최근에는 주말에는 글을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토요일인데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 출처 : 다음 검색]
몇 번이나 이야기를 했지만 그녀를 지지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물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그녀를 찍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그런데 이건 정말 너무하잖아요? 그리고 새누리당의 모습도 참 우습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 모든 것을 그저 덮기에만 급급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분명히 이 모든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오직 민주당이나 CBS 등과 관련이 된 이야기들만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는 중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걸까요? 적어도 상대방을 공격하려면 사과도 해야 하는 거죠.
약속을 지키는 ‘박근혜’의원이 가방을 들고 나왔을 때도 그래도 이해를 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이해가 안 되려고 합니다. 그래도 나름 우수블로거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상 한쪽에만 무조건 불리한 이야기는 절대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도 안 되는 거고,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 선거권도 없었던 시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지했던 이에 대한 그래도 애정이 남아있었으니 말이죠. 그런데 ‘박근혜’ 전 의원의 모습은 이러한 모든 감정을 다 사라지게 만듭니다. 약속을 지키는 박근혜는 도대체 어디에 간 거죠?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게다가 최근 정말 무서운 것은 ‘박근혜’ 대선 후보와 새누리당이 불리하려는 조짐을 보인다는 거죠.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 1차 방송 토론이 신기했던 점이 뭔 줄 아세요?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경우 ‘기호 2번 민주 통합당 문재인입니다’ 라고 말씀을 하셨고, ‘이정희’ 대선 후보도 ‘기호 3번 통합 진보당 이정희입니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직 ‘박근혜’ 전 의원은 ‘기호 1번 박근혜’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지금 흑색 선전 등의 기자 회견을 하면서 민주당 자체에 공세를 퍼붓는 것도 새누리당이 아니라 ‘박근혜’ 대선 후보 스스로입니다. 결국 실패를 하더라도 새누리당은 살려두겠다는 거죠.
선거의 여왕 맞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녀가 보여주는 한계는 딱 여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 번 17대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통령 후보의 자리를 빼앗겼을 때, 당시에 저는 그녀를 지지했기에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그녀가 뭔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당연히 이길 수 있는 사람이 그 자리를 빼앗긴 거라고 말이죠.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그녀는 이기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도 자세히 모르고 정책에 대한 기본 이해도 없는, 그리고 사과도 하지 않는 사람이니까요.
지금 사람들이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바라는 사과는 정수 장학회나 전두환의 6억과는 무관한 눈에 보이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워낙 임명장을 많이 나눠줘서 도대체 무슨 상황인건지 모르겠다고요?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말이 되나요? 설령 이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새누리당의 로고가 있는 임명장을 가진 이가 저지른 부정이니 무조건 우리의 잘못이다. 이건 인정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이 우선이죠. 지난 강원도지사 선거 때도 부정을 저질렀던 이들이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려고만 하는 걸까요?
솔직히 아직도 저는 ‘박근혜’ 대선 후보를 믿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자꾸 터지기는 하지만 그녀의 본심은 사과를 하고 싶을 거라고 말이죠. 다만 선거의 정책이나 승리하기 위한 방법 등이 그녀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공표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ᅟᅡᆺ람이라면, 그래도 과반수를 넘는 여당의 대표라면 이런 일에 있어서는 바로 사과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제발 더 이상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그녀가 정말로 정치행보를 그만두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죠.
사실 월요일부터 진행이 될 [이십대의 눈]에서는 오직 포지티브,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한 번 더 안 좋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요. 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분명히 눈에 보이는 것까지 무시르 하고 이야기를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캐치프레이즈가 생각이 납니다. 2012년 최고의 슬로건이 되어버린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제발 ‘박근혜’ 대통령 후보도 정의로운 결과를 위해서 행동해주시기 바랍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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