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의 눈] 박근혜 당선인을 축하하며.
조금 늦었지만 제 18대 대통령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여러 번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지난 번 한나라당 경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지만 이번에는 민주 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여러 번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사실 어제 이 글을 썼어야 옳았지만 제가 지지한 후보가, 그리고 제가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려고 했던 후보가 당선이 되지 않았다는 상태에서 살짝 멍할 수밖에 없었어요. 멘붕, 그로기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부족했던 [이십대의 눈] 마지막 글입니다.
[사진 출처 : 다음 검색]
그래서 오늘 글은 ‘박근혜’ 당선인에게 부탁의 말씀을 몇 가지 드리려고 합니다. 열심히 대한민국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런 만큼 양쪽이 너무나도 심하게 갈라졌습니다. 제 주위에도 여러 번 말씀을 드렸지만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어도 통합 탓에 문제가 많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소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정당의 대표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18대 박근혜 정부에서는 그런 혼란은 없을 거라고 믿음이 갑니다. 제가 사랑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런 것을 기억하기에 그나마 다행입니다.
먼저 첫 번째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은 무조건 모두를 안기를 그리고 지지자들이 바라는 공약 꼭 이뤄주시고 반대자들의 반대는 이해하고 포용, 아니면 그만 두실 줄도 아시길 바라는 겁니다. 그래도 다를 거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도 지난 정부 보다는 조금 더 국민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을 보일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무리 가정을 꾸려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여성이라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뭔가 색다른 리더십을 보이실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고 대한민국 첫 과반 대통령은 모두 안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주변에 있는 사람들 조금 더 정당한 그런 사람들 부탁드립니다. 2인자를 만들지 않는 ‘박근혜’ 당선인이시니 이 부분은 친구들로만 채우지 않으실 거라 믿습니다. 이번 정부에서 수많은 이들이 아쉽게 생각을 한 것은 그 사람이 일을 잘 하고 못 하고 그것보다는 너무나도 좁은 인맥 안에서 사람들을 등용한다는 겁니다. 이게 무조건의 문제를 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하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래도 지난 두 번의 정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신다고 했으니 기대를 해봅니다.
그리고 손수조 이준석 등을 곁에 두었던 것이 그저 보여주기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청년을 안아주세요. 저 같은 경우는 제가 보기에 저에게 더 유리한 공약을 주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것입니다. 모두에게 반값 등록금, 그리고 아플 때 어느 병이건 100만원 상한제. 하지만 ‘박근혜’ 후보가 말씀을 하시는 청년 실업 걱정이 없는 사회가 이루어진다면 사실 등록금 부담이 그리 크지 않을 겁니다. 지금 학자금 대출에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것을 갚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건데 그런 것이 아니라면 상관이 없겠죠.
또한 그녀를 지지했던 50대 이상이 더 이상 아프지 않은 사회를 만들어주세요. 그 분들을 위해서 무조건 부동산을 띄우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렇게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도 않은 분들을 위한 정책을 보여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집이 없더라도 걱정을 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병원비가 많이 나오더라도 살 수 있는 그런 사회 말이죠. 일단 ‘박근혜’ 당선인께서는 당장 조세 부담을 늘리기 보다는 가능한 재원으로 더 많은 복지를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런 만큼 그녀를 지지하신 분들이 조금이라도 자신의 표를 더 값지게 돌려받기를 바랍니다.
살고 싶은 대한민국을 살게 해주세요. 더 이상 언론이 무섭지 않은 사회가 되게 해주세요. 제가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주위에서 너무나도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너 그러다가 잡혀간다. 큰일이 난다. 이런 생각 자체가 너무나도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제발 ‘박근혜’ 당선인께서는 사람들이 더 이상 이러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괜찮도록 도와주세요. 당신이라면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MBC나 KBS 등에 더 이상 칼을 대지 않아주시기를 바라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로이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지난 시간 동안 [권순재의 스물셋] 그리고 이어서 [이십대의 눈]을 연재하면서 드린 말씀들은 오늘로 끝입니다. 하지만 만일 ‘박근혜’ 당선인께서 그녀가 말씀을 하신 것과 전혀 다른 말씀을 하시고 행동을 하신다면 다시 언제든 두렵지 않고 글을 쓸 자신이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어떤 분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보여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이런 저까지도 모두 당신의 편이 될 수 있도록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더 많이 안아주고, 반대쪽을 더 이상 밀어내지 말고 모두 끌어안아주시길 바랍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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