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3n살의 시선

[이십대의 눈] 박근혜와 두 개의 가방

권정선재 2012. 12. 13. 07:00

[이십대의 눈] 박근혜와 두 개의 가방

 

박근혜의원이 TV 토론에서 부정을 저질렀습니다. 가방 자체가 소지가 금지라고 하는데 두 개나 들고 들어간 거죠. 박근혜전 의원 덕분에 [이십대의 눈][나는 꼼수다]마냥 데일리로 나오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조금 더 급한 이야기에 저도 블로그를 통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마치 해리포터 시리즈를 패러디한 것 같은 박근혜와 두 개의 가방은 그녀의 부정행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방송 토론 규칙을 합의할 당시 가방을 들고 들어가면 안 되고 1차 토론 당시에 제지를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다시 들고 들어간 거죠.

 

 

 

[사진 출처 : 트위터 @TC_thunder 님]

 

 

지난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를 지지했던 이로써 점점 더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이는 박근혜전 의원은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그리고 사과를 하지도 않고 무조건 민주통합당을 흑색 선전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아이패드 논란이 커진 것은 당시 오전 새누리당 대변인 측에서 조금 모호하게 답변을 했기에 더욱 논란이 커졌던 것 아니었나요? 이 상황에서 무조건 상대당만의 문제라고 모든 것을 몰아가면서, 정작 자신이 저지른 부정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무는 그녀 참 실망스럽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박근혜원칙을 지키는 박근혜이런 데서는 원칙을 지키고 싶지 않으셨던 건가요? 만일 이번이 처음이었다면 이런 식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1차 토론 당시에도 가방을 가지고 가면 안 된다는 지적을 듣고 다시 밖으로 내놓은 적이 있으시다는 분께서 다시 가방을 들고 들어가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너무 바빠서 그랬다. 그렇지만 솔직히 문재인대통령 후보나 이정희후보였다면, 정말 그냥 넘어갔을 건가요? 지금 새누리당의 모습이었다면 정말 집중 포화를 해서 무조건 사과를 하게 했을 겁니다.

 

제가 한때나마 믿었던 박근혜전 의원이라면 아이패드는 아니지만, 가방을 가지고 간 것 자체에 대해서는 분명히 사과를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실 줄만 알았습니다. 물론 그건 5년 전, 지금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이미지를 지니시고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의 박근혜라는 사람이어야만 가능했던 모양입니다.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빙고를 부르던 그녀는 이미 더 이상 없는 모양입니다. 지금 박근혜대선 후보를 보면 조금 악만 남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가 내미는 여성 대통령의 이미지와도 사실 그다지 가깝지 않아 보입니다.

 

이미 박근혜대선 후보에 대한 논란은 아이패드를 넘어서서 왜 가방 자체를 가지고 갔느냐로 넘어갔습니다. 이걸 아무리 왜 아이패드냐고 했느냐고 몰아간다고 하더라도 사실 그렇게 몰아질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사실 그렇게 몰아서도 안 되는 상황이고 말이죠. 애초에 박근혜대선 후보께서 오해의 소지가 될 행동을 분명히 하셨고, 그에 대해서 대변인 쪽에서 납득이 갈만한 대답을 제대로 해주시지 못해서 이렇게 커진 것을 도대체 왜 흑색 선전이라고만 말을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건 정말 아니죠.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대선 마지막 지지율이 공개가 되었고 박빙입니다. 그리고 정말 사람됨을 보여주어야 하는 순간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박근혜대선 후보는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문재인후보 쪽에서는 문재인후보의 입이 아니라 민주통합당을 통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지만, ‘박근혜후보는 직접 가방까지 들어 보이면서 흑색 선전, 악랄, 등의 단어를 직접 발언을 하고 계십니다. 이런 거 그다지 유리해보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TV 토론에서 이정희대통령 후보에게 밀릴 때 그렇게 지르셨다면 상황이 또 달랐겠지만 말이죠.

 

솔직히 지금 사람됨을 보여주는 후보는 제대로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점점 박근혜 후보는 실망스러운 느낌입니다. 다른 이들에게는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여러 번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안철수로 단일화가 될 경우 차라리 박근혜후보가 되는 것이 정국의 안정 등을 가능케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기에 그녀르 믿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여러 번 말씀을 드리는 것처럼 지난 번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대통령이 아니라 박근혜대통령 후보를 믿었던 사람이고 말이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에게 실망만 커져갑니다.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고자 나온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자신의 부정에 대해서 제대로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는 모습르 보여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분명히 부정을 저지른 것이 맞습니다. 민주통합당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처럼 아이패드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당무자들끼리 합의를 했던 TV 토론 규칙을 어긴 것은 맞습니다. 게다가 처음이 아니라 두 번째이고 가방을 가지고 가면 안 된다는 말을 이미 들은 상태에서 이건 변명이 되지 않습니다. 부디 제 1정당 대통령 후보라는 분께서 본인의 잘못은 인정하시기를 바라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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