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오늘에 산다 1
“나 못 간다니까.”
“어?”
“형 지금 뭐 하는 거야?”
수현은 잠시 멍하니 현우를 바라봤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얼굴. 분명히 입에 초콜렛을 넣은 기억까지는 있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현우는 고개를 갸웃하며 뚫어져라 자신을 응시했다.
“뭐야? 사람 서운하게. 나랑 있으면서 지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이거 되게 치사하잖아.”
“그런 거 아니야.”
“그런 거 아니면?”
“그게.”
“치.”
현우는 볼을 부풀리고 블루 레모네이드를 한 모금 마셨다.
“하여간 김수현 마음에 안 들어요. 무슨 말을 하다가 갑자기 그렇게 멍을 딱 때리고 있으면 어쩌라고? 아무튼 나 오늘 형 집에 못 가. 오늘 저녁에 가야 할 곳이 있거든. 그러니 그만 재촉하세요.”
“알았어.”
“어?”
수현이 너무 쉽게 대답하자 현우가 눈을 크게 떴다.
“진짜?”
“응.”
수현은 조심스럽게 현우를 품에 안았다.
“이현우.”
“응?”
“어디 가지 마.”
“형 오늘 이상해.”
“이상하기는.”
“평소에 이런 말 안 하잖아.”
“내가 이런 이야기 잘 안 했나?”
“응.”
“그럼 내가 잘못한 거네.”
수현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현우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봤다.
“이현우. 사랑해.”
“나도 사랑해.”
현우는 눈웃음을 지으며 손을 들었다. 수현은 조금 마음이 놓인 채로 밖으로 나섰다. 다시 돌아간 시간. 현우가 자신을 만난다면 죽지 않을 거였다. 무조건 죽지 않을 수 있을 거였다. 마음이 놓인 채로 택시에 올랐다. 그러다 문득 휴대전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시 내리려고 고개를 돌리는데 현우가 자신에게 달려오다가 그대로 덤프에 치이는 것을 확인했다. 수현의 몸이 떨렸다. 수현은 미치듯 고개를 흔들고 입에 초콜렛을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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