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오늘에 산다 3
“집에 간다며?”
“어?”
현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자 수현은 심호흡을 했다. 지금 나가서는 사고를 당할 수도 있었다.
“여기에 더 있자.”
“에이. 안 돼. 형 집에 들어가야지. 일이 산더미처럼 많은 사람이 아무리 내가 좋아도 이렇게 놀려고 하면 안 되는 거지.”
“그래. 이현우가 좋아서 그래.”
수현은 현우를 이끌어서 자신의 무릎에 앉혔다.
“이현우가 좋으니까. 지금 여기에서 시간을 더 보내자.”
“치.”
현우는 눈을 흘기면서도 마냥 싫지는 않은 눈치였다. 그리고 수현의 무릎에 앉아서 가만히 그의 턱을 어루만졌다.
“형.”
“응?”
“왜 이렇게 잘 생긴 거야?”
“현우가 사랑해줘서 그런 건가?”
“아우 닭살.”
“그렇지?”
“응.”
현우는 몸을 비비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집에 가자. 응?”
“그래.”
갑자기 커다란 소리가 났다. 창밖을 바라보니 덤프가 벽을 박고 연기를 뿜고 있었다. 현우가 놀라서 수현의 손을 세게 잡았다.
“무슨 사고라도 난 건가봐?”
“그러게. 덤프가 사고를 낸 모양인데?”
수현은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었다. 이걸로 현우의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현우와 함께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가는데 누가 시끄럽게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먼저 내려가던 현우가 모퉁이에서 갑자기 주저앉았다.
“현우야!”
“형.”
덤프 기사가 흉기를 든 채였다. 현우는 그 자리에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수현은 괴성을 지르며 덤프 기사의 안면을 가격했다. 그리고 그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미친 듯 덤프 기사를 쳤다. 그리고 현우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현우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말도 안 돼. 이런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는 거냐고.”
수현은 주위를 둘러봤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저 놀랄 뿐 그를 도와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수현은 심호흡을 하고 주머니에서 초콜릿을 꺼냈다. 확연히 작아져 있는 초콜릿을 다시 한 조각 잘라서 입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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