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6

권정선재 2013. 11. 11. 07:00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6

너 무슨 죄라도 지었냐?”

?”

수현의 퉁명스러운 물음에 현우는 고개를 숙였다. 평소와 다르게 치고 나오지 않는 현우에 수현은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일 있는 거야?”

내 곁에서 내가 하루 종일 뭐 하고 있는지 다 감시하고 있으면서 내가 무슨 일이 있는지 알고 그럴 것 모르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늘 내 곁에서 내가 뭐 하는지 다 보고 있으면서 왜 그런 것을 물어요?”

그러게.”

수현은 볼을 실룩이며 고개를 갸웃했다.

분명히 내가 너에 대해서 뭐든 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네 모습은 너무 낯설어서 말이야.”

잘 먹었습니다.”

더 안 먹어?”

.”

반도 먹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난 현우를 보며 수현은 다시 한 번 고개를 갸웃하더니 이내 고개를 저었다.

, 다이어트라도 하나 보네. 뺄 살은 하나도 없지만.”

수현은 다시 별다른 표정을 짓지 밥 먹는데 열중했다.

 

미쳤어.”

현우는 낮게 중얼거리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금 자신의 마음은 말도 안 되는 거였다. 있어서는 안 되는 거였다.

그 사람이 도대체 뭐라고?”

현우는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아니 이현우 너 도대체 뭐 하는 거냐고?”

머리가 지끈거렸다.

 

너 돌대가리냐?”

뭐라고요?”

아니 그러지 않고서야.”

수현은 현우의 시험지를 보고 혀를 내둘렀다. 맞는 것보다 틀린 것이 훨씬 더 많은 시험지에는 비가 내렸다.

너 성적 좋다며?”

그거야.”

박기웅이냐?”

?”

돈이네.”

수현의 차가운 대답에 현우는 고개를 푹 숙였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또 이런 식으로 말을 들으니 어딘지 모르게 부끄러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무슨 커다란 잘못 같은 느낌.

박기웅이 너를 망친 거네.”

사장님 이야기를 왜 하는 건데요?”

이현우. 이 망할 꼬맹아. 너는 다른 사람들이 너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주고 있는데 이런 녀석이라는 거 알면 다들 뭐라고 생각을 할 것 같으냐? 다들 너를 욕할 것 같지 않아?”

그건.”

실망이다.”

아저씨.”

?”

아니에요.”

수현은 현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한숨을 토해냈다.

이현우. 너 정말로 네 힘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 같은 것은 하지 않는 거냐?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몰라?”

.”

오늘부터 문제집 더 제대로 푸는 거다.”

하지만.”

하지만이 아냐.”

수현은 꽤나 엄한 표정을 지었다.

너는 네가 평생 배우를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겠지. 물론 나도 네가 그렇게 평생 먹고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하지만 그러기 어렵다는 것은 나보다 네가 더 잘 알고 있지 않나?”

그건.”

어려울 거다.”

수현의 차가운 목소리에 해진은 고개를 숙였다.

아무리 네가 잘난 척을 하고 다 괜찮을 거라고 그렇게 다짐을 하더라도 그렇지 않다는 것 주위를 봐서 알잖아. 이미 무너진 그 많은 사람들을 보면 그 자리가 그렇게 쉽지 않다는 거. 언제든 내려와야 하는 자리라는 거. 그리고 지금 너를 봐도 그렇다는 거.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잖아.”

.”

그런데 같이 행동을 할 거야?”

그건.”

달라져야지.”

수현은 현우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현우의 얼굴이 살짝 붉어지자 수현은 한숨을 토해내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 발정난 꼬맹이.”

아니.”

제대로 하면 키스 해준다.”

?”

다음주 시험에 제대로 하면 키스해준다고.”

현우는 뭐라고 대답을 하지도 못하고 멍하니 수현의 얼굴을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