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6
“너 무슨 죄라도 지었냐?”
“네?”
수현의 퉁명스러운 물음에 현우는 고개를 숙였다. 평소와 다르게 치고 나오지 않는 현우에 수현은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일 있는 거야?”
“내 곁에서 내가 하루 종일 뭐 하고 있는지 다 감시하고 있으면서 내가 무슨 일이 있는지 알고 그럴 것 모르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늘 내 곁에서 내가 뭐 하는지 다 보고 있으면서 왜 그런 것을 물어요?”
“그러게.”
수현은 볼을 실룩이며 고개를 갸웃했다.
“분명히 내가 너에 대해서 뭐든 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네 모습은 너무 낯설어서 말이야.”
“잘 먹었습니다.”
“더 안 먹어?”
“네.”
반도 먹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난 현우를 보며 수현은 다시 한 번 고개를 갸웃하더니 이내 고개를 저었다.
“뭐, 다이어트라도 하나 보네. 뺄 살은 하나도 없지만.”
수현은 다시 별다른 표정을 짓지 밥 먹는데 열중했다.
“미쳤어.”
현우는 낮게 중얼거리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금 자신의 마음은 말도 안 되는 거였다. 있어서는 안 되는 거였다.
“그 사람이 도대체 뭐라고?”
현우는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아니 이현우 너 도대체 뭐 하는 거냐고?”
머리가 지끈거렸다.
“너 돌대가리냐?”
“뭐라고요?”
“아니 그러지 않고서야.”
수현은 현우의 시험지를 보고 혀를 내둘렀다. 맞는 것보다 틀린 것이 훨씬 더 많은 시험지에는 비가 내렸다.
“너 성적 좋다며?”
“그거야.”
“박기웅이냐?”
“네?”
“돈이네.”
수현의 차가운 대답에 현우는 고개를 푹 숙였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또 이런 식으로 말을 들으니 어딘지 모르게 부끄러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무슨 커다란 잘못 같은 느낌.
“박기웅이 너를 망친 거네.”
“사장님 이야기를 왜 하는 건데요?”
“이현우. 이 망할 꼬맹아. 너는 다른 사람들이 너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주고 있는데 이런 녀석이라는 거 알면 다들 뭐라고 생각을 할 것 같으냐? 다들 너를 욕할 것 같지 않아?”
“그건.”
“실망이다.”
“아저씨.”
“왜?”
“아니에요.”
수현은 현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한숨을 토해냈다.
“이현우. 너 정말로 네 힘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 같은 것은 하지 않는 거냐?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몰라?”
“네.”
“오늘부터 문제집 더 제대로 푸는 거다.”
“하지만.”
“하지만이 아냐.”
수현은 꽤나 엄한 표정을 지었다.
“너는 네가 평생 배우를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겠지. 물론 나도 네가 그렇게 평생 먹고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하지만 그러기 어렵다는 것은 나보다 네가 더 잘 알고 있지 않나?”
“그건.”
“어려울 거다.”
수현의 차가운 목소리에 해진은 고개를 숙였다.
“아무리 네가 잘난 척을 하고 다 괜찮을 거라고 그렇게 다짐을 하더라도 그렇지 않다는 것 주위를 봐서 알잖아. 이미 무너진 그 많은 사람들을 보면 그 자리가 그렇게 쉽지 않다는 거. 언제든 내려와야 하는 자리라는 거. 그리고 지금 너를 봐도 그렇다는 거.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잖아.”
“네.”
“그런데 같이 행동을 할 거야?”
“그건.”
“달라져야지.”
수현은 현우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현우의 얼굴이 살짝 붉어지자 수현은 한숨을 토해내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 발정난 꼬맹이.”
“아니.”
“제대로 하면 키스 해준다.”
“네?”
“다음주 시험에 제대로 하면 키스해준다고.”
현우는 뭐라고 대답을 하지도 못하고 멍하니 수현의 얼굴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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