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7

권정선재 2013. 11. 12. 07:00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7

박기웅. 너 미쳤냐?”

뭐야?”

자신의 사무실에 들어서던 기웅은 수현이 자신보다 먼저 와있다는 사실과 싸늘한 말을 건넸다는 사실에 이내 미간을 모았다.

성적 조작. 미친 거 아니고서야 가능한 거냐?”

. 그거.”

기웅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뭐 그런 것을 가지고 그러냐? 그 녀석이 머리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라는 것은 너도 알고 있잖아.”

그거 만든 거 너였어.”

뭐라고?”

그 순진한 녀석을 바보 멍청이로 만든 것은 다른 구 누구도 아니고 바로 너였다고. 그런 것을 지금 누구의 핑계를 대려고 하는 거야? 박기웅. 네가 지금 그 녀석을 완전히 망친 거라고.”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창가에 서서 밖을 바라보며 기웅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내가 없었더라면 그 녀석이 그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그 녀석은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는 녀석이라고. 내가 있어서 되는 거야.”

박기웅.”

?”

기웅은 고개를 들어 수현을 보고 입을 삐쭉 내밀었다.

그 녀석 수민이 아니야.”

박기웅.”

죽은 네 동생 아니라고.”

수현은 깊은 심호흡을 하고 고개를 저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너 그 녀석에게 이상한 동정 같은 것 하고 있는 것은 알겠지만 말이야. 아무리 불쌍하고 아무리 그래도 그런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되는 거라고. 그 녀석 그러면 안 되는 거야. 네 동생이 아니야. 너는 그저 지금 일을 하는 거라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니 괜히 이상한 생각을 하지 마.”

그런 거 아니야.”

수현은 아주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기웅의 앞으로 다가가서 꽤나 슬픈 표정을 지었다.

박기웅.”

?”

너야 말로 제대로 생각을 해.”

?”

그 녀석은 네가 아니야.”

뭐라고?”

수현의 경고에 기웅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게 지금 무슨 말이야.”

너는 지금 나에게 이상한 경고를 하고 있는데 말이야. 지금 내가 느끼기에는 나보다 네가 더 문제거든.”

내가 무슨 문제라는 건데?”

너 그 녀석 너라고 생각을 하잖아.”

기웅은 침을 꿀꺽 삼켰다.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결국 우리 두 사람 다 그 녀석을 그 녀석 그 자체로 보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니까. 우리 두 사람 모두 그 녀석을 바라볼 때 결국 우리가 보고 싶은 모습으로 보고 있는 거잖아. 아니야?”

그건.”

그러니 앞으로 나에게 맡겨라.”

기웅은 가만히 수현을 응시했다.

그 녀석 미성년자야.”

알아.”

네가 모르는 것 같아서.”

잘 알고 있어.”

수현은 가볍게 기웅의 어깨를 두드리고 방을 나섰다. 그런 수현을 보며 기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래도 워낙 이상하단 말이야.”

 

공부하고 있었냐?”

그 놈의 공부.”

수현이 들어오기가 무섭게 자신의 공부를 챙기자 현우가 입을 쭉 내밀고 그런 수현의 허리를 꽉 안았다.

뭐 하는 짓이야?”

아니, 그냥 친하니까.”

너의 성욕을 달래기 위한 도구로 나를 쓰지 마라.”

그런 거 아니라니까.”

현우가 입을 내밀고 팔을 풀려고 하자 수현이 현우의 손을 잡았다.

뭐 하는 거예요?”

놓으라고는 안 했잖아.”

?”

놓으라는 소리는 안 했다고.”

그러니까 그 이야기는.”

, 네가 나를 이상하게 보는 것이 기분 나쁘기는 하지만 말이야. 그래도 나 하나 희생해서 너 제대로 공부를 시킬 수 있다고 한다면 뭐 그다지 나쁜 일이라는 생각은 안 든다는 이야기야.”

아저씨도 나 좋아하는구나?”

현우가 수현의 등에 얼굴을 부볐다. 그런 현우의 따뜻한 감촉에 수현은 뭐라 말을 하려다 말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