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18

권정선재 2013. 11. 27. 07:00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18

붙은 거 맞죠?”

그래.”

!”

현우는 기쁨의 함성을 터뜨렸다. 검정고시에 이렇게 빠르게 붙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말도 안 돼.”

현우가 기쁜 눈으로 수현을 바라봤다.

고마워요.”

왜 나한테 고마워?”

아저씨가 아니었더라면 이렇게 공부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을 거니까. 아저씨가 있으니 고마운 거죠.”

.”

수현은 그런 현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뭐 먹고 싶어?”

아무 거나 다요?”

그래.”

그럼 한우?”

 



이게 뭐야?”

?”

아니.”

간만에 수현과 외식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던 현우는 집 부엌에서 먹는 한우 등심을 젓가락으로 쿡 찔렀다. 한우가 먹고 싶다고 했던 것은 맞았지만 집에서 먹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보통은 나가서 먹지 않아요?”

?”

아니. 그래도 오늘처럼 뭔가 기념을 할 수 있는 날은 당연히 외식을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게 도대체 뭐야?”

아니 꼭 나가서 먹어야 할 이유가 있나? 뭐 어디에서나 먹으면 되는 거지. 너는 나랑 먹고 싶지 않다는 거야?”

그런 게 아니라.”

수현은 씩 웃으면서 현우의 입에 쌈을 넣었다. 현우는 우물거리더니 이내 헤헤 거리며 밝게 웃었다.

맛있다.”

잘 먹을 거면서.”

그래도 기분이라는 것이 있죠.”

나로는 안 되는 건가?”

?”

응큼한 놈.”

현우의 얼굴이 곧바로 붉어지자 수현은 혀를 차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현우는 입을 잔뜩 내밀었다.

아니 이상한 생각이나 하고. 이 망할 꼬맹이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그래도 예쁘니까 봐준다.”

?”

밥이나 먹어.”

.”

현우는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뭐 맛있는 거 먹으러 안 갈래요?”

지금 막 밥을 먹고는 무슨.”

아이스크림이나. 뭐 그런 것들 있잖아요.”

됐다.”

수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이제 곧 다시 컴백을 해야 하는 놈이 그런 거 하나하나 다 먹고 도대체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나는 원래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서 완전 괜찮거든요. 그리고 뭐 아이스크림 한 번 먹는다고 해서 뭐 무지무지하게 살이 찌거나 할 거라고. 그냥 뭐 맛있는 거 먹고 싶고 그러잖아요. 안 그래요?”

그럼 네가 사와.”

?”

네가 사오라고.”

수현은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카드를 내밀었다.

아니 나 톱스타 이현우거든요.”

였거든.”

아저씨!”

솔직히 지금은 아니잖아. 그러니 그냥 나가서 이것저것 사가지고 와도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얼른 안 가?”

간다. 가요.”

현우는 입을 내밀고 집을 나셨다. 수현은 깊은 한숨을 토해내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현우가 멀리 사라지는 것을 보고는 미리 챙겨둔 짐을 꺼내들었다. 이제 더 이상 여기에 어울리지 않았다.

이현우. 너를 위해서 떠나는 거야.”

수현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저씨!”

집으로 들어선 현우가 고개를 갸웃했다. 분명히 거실에 그냥 있어야 할 수현이 그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

어디에 간 거지?”

주위를 둘러봐도 그 어디에도 없었다. 혹시나 씻고 있나 해서 조심스럽게 욕실 문을 열었지만 그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현우는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집은 그 어디에도 수현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