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16

권정선재 2013. 11. 25. 07:00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16

그래서 다음 연기 뭘 했으면 좋겠어?”

그게.”

현우는 혀로 입술을 축이며 고개를 숙였다.

일단 쉬고 싶어요.”

뭐라고?”

기웅의 목소리가 살짝 갈라졌다.

그게 무슨 말이야?”

솔직히 조금 지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일단 그런 큰 영화를 다시 들어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요.”

이현우.”

기웅의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

내가 지금까지는 너 하고 싶은대로 다 하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이건 아니야. 도대체 뭘 어떻게 하려고?”

뭘요?”

그 녀석이랑 뭘 하고 싶은 건데?”

글쎄요?”

현우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럼?”

그냥 쉬고 싶었어요.”

현우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 가만히 기웅을 응시했다. 기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다시 현우를 바라봤다.

미치겠다. 너 때문에.”

죄송해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건데?”

저도 모르겠어요.”

그럼 누가 알아?”

그러게요.”

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어깨를 으쓱했다.

아무튼 저는 제 생각을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그냥 제멋대로 행동을 하고 싶어지만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그냥요.”

현우는 엷은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푹 숙였다.

그래도 사장님이 저를 신경써주셨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제가 더 잘 알고 있으니 죄송하더라고요.”

미친.”

기웅은 낮게 욕설을 내뱉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너 마음에 안 들어. 아냐?”

.”

미친.”

사장님.”

?”

고맙습니다.”

기웅은 혀를 찼다. 현우는 그러거나 말거나 더욱 밝은 표정이었다.

 



아저씨 우리 여행 갈래요?”

여행?”

수현은 느릿느릿한 눈으로 현우를 바라봤다. 현우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수현의 허벅지를 베고 누웠다.

뭐 하는 짓이야?”

아저씨도 좋잖아요.”

뭐라고?”

아무튼 우리 여행 갈래요?”

아니.”

수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딱 떨어지는 수현의 대답에 현우는 입을 내밀면서 서운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너무 단호한 거 아닌가?”

?”

아니 그래도 뭔가 조금 다른 말을 할 수도 있잖아요. 그냥 그렇게 딱부러지게 아니라고 해야 하는 거예요?”

.”

왜요?”

내 마음이지.”

.”

싫으면 나 그만 둘까?”

?”

갑작스러운 수현의 고백에 현우의 얼굴이 굳었다. 그리고 물끄러미 수현의 얼굴을 응시했다. 수현은 장난스럽게 현우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 그건 싫어?”

아저씨 지금 농담을 하는 거죠?”

글쎄다. 나도 잘 모르곘는데.”

농담이 아니라는 거예요?”

잘 모르겠어.”

수현의 대답에 현우의 눈에 금세 눈물이 차올랐다. 그런 현우의 반응에 수현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늘 당당하게 굴던 꼬맹이가 갑자기 눈물을 흘린다고 하니 뭔가 당혹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너 왜 그러는 거야?”

아저씨 정말 나쁘다.”

현우는 손등으로 대충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푹 숙였다.

내가 아저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고 있으면서. 그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