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74
“우리 동구는 괜찮을까?”
“엄마 그만 둬요.”
순임의 목소리에 두석이 날카롭게 반응했다.
“도대체 왜 그래?”
“너는 왜 그러냐?”
“아니 엄마도 생각을 좀 해야 할 거 아니야. 엄마 정말 그러면 안 되는 거라고요. 엄마가 그 녀석 때문에 그렇게 큰일을 당한 거면서. 지금도 그냥 그 녀석이 좋다. 뭐 그런 말을 하는 거예요?”
“그럼 안 되는 거냐?”
“엄마.”
“그 녀석 내 아들이다.”
순임은 단호했다.
“다들 아니라고 해도. 다들 그러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해도 그 녀석 내 아들이라고. 내가 틀렸냐?”
“엄마.”
두석은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숙였다.
“엄마가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는 거 엄마가 더 잘 알고 있으면서 왜 그래? 도대체 왜 그러는 건데?”
“두석아.”
순임의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
“그 녀석 네 동생이다.”
“알아.”
“아는 놈이 그려?”
“하지만 엄마. 우리가 그 녀석을 이제 지키는 방법은 오직 하나잖아. 그 녀석 잊어야만 하는 거야.”
“두석아.”
“동구는 이미 없어.”
두석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나도 우리집에 늘 있던 그 바보 동구가 그냥 있었으면 속이 시원하곘어. 하지마 없는 거잖아. 엄마는 도대체 왜 그래? 나라고 바보 동구가 보고 싶지 않은지 알아? 그런데 그 녀석은 동구가 아니잖아.”
“왜 동구가 아녀?”
순임의 목소리가 커졌다.
“너 무슨 말을 하는 거냐?”
“그 녀석은 원류환이야.”
“인석이.”
순임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제 동생에게.”
“내가 틀린 거야?”
“그려.”
“아니.”
두석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 녀석은 내 동생이 아니야.”
“이 놈아.”
“내 동생 방동구는 죽었어. 내 동생 방동구는 원류환이라는 사람이 결국 죽인 거란 말이야.”
“그런 거 아니다.”
순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도대체 네가 왜 그리 무서운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겄다. 도대체 어떻게 동생에게 그리 무서운 말을 하는 거냐?”
“엄마도 정신 좀 차려.”
“내가 뭣을?”
“그 녀석 간첩이야.”
“인석이!”
순임의이 두석의 뺨을 때렸다. 두석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가만히 순임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전순임 여사. 이제 제발 정신 차리라고요. 그 녀석 우리집에 살았어. 그래 맞아. 하지만 그건 단순히 그 녀석의 임무였다고 하잖아. 이제는 제발 정신을 차려야 하는 거라고. 엄마가 죽을지도 모른단 말이야.”
“나 안 죽는다.”
“끌려 갔잖아.”
두석의 목소리가 젖어들었다.
“나 더 이상 그런 거 못 봐.”
“두석아.”
순임이 두석의 뺨을 어루만졌다.
“그래도 동구에게 그럼 안 된다.”
“그럼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그냥 동구를 믿어.”
“엄마.”
“제발 믿어라.”
“그럴 수 없어.”
두석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 녀석 이제 못 믿는다고.”
“자네 있는가.”
고 영감이었다.
“엄마 나 나갔다가 올게요.”
“두석아!”
순임이 단호히 외쳤지만 두석은 그대로 나가버렸다. 고 영감이 들어오면서 어리둥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인가?”
“그러게요.”
순임이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저 녀석이 왜 저리 되는 것인지.”
“자기도 혼란스러울 테지.”
“뭣이요?”
“아무리 그래도 동구 그 녀석이 간첩이라는 사실은 분명한 것이 아닌가. 그건 부정할 수가 없지.”
“우리 동구 간첩 아녀요.”
순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다들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는 거 이미 알고 있어요. 그 녀석 그렇지 않으니 말이에요.“
“그 녀석 간첩 맞아.”
“고 영감님.”
“그러니 지켜야지.”
순임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답답합니다.”
“뭐가 그리 답답한가?”
“내가 아무리 동구를 지키고 싶더라도 그 녀석을 지킬 수가 없으니.”
두석은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다.
“안녕하세요.”
“넌?”
해진이었다. 두석은 황급히 골목으로 들어섰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조장이 죽으려고 합니다.”
“뭐라고?”
“조장이 죽으려고 한다고요.”
“잠깐만.”
두석이 손을 들었다.
“그럼 그 이야기는 지금 동구가 괜찮다는 거지?”
“네. 하지만 북에서 또 다른 사람들이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늙은. 아니 슈퍼집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서 그들을 죽이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보다도 강한 자들이에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그럼?”
두석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 이야기는?”
“조장을 말려주세요.”
“내가 어떻게?”
“형이잖아요.”
두석은 침을 꿀꺽 삼켰다.
“당신이 조장의 형이잖아요.”
해진의 목소리는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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