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74

권정선재 2013. 11. 30. 19:00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74

우리 동구는 괜찮을까?”

엄마 그만 둬요.”

순임의 목소리에 두석이 날카롭게 반응했다.

도대체 왜 그래?”

너는 왜 그러냐?”

아니 엄마도 생각을 좀 해야 할 거 아니야. 엄마 정말 그러면 안 되는 거라고요. 엄마가 그 녀석 때문에 그렇게 큰일을 당한 거면서. 지금도 그냥 그 녀석이 좋다. 뭐 그런 말을 하는 거예요?”

그럼 안 되는 거냐?”

엄마.”

그 녀석 내 아들이다.”

순임은 단호했다.

다들 아니라고 해도. 다들 그러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해도 그 녀석 내 아들이라고. 내가 틀렸냐?”

엄마.”

두석은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숙였다.

엄마가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는 거 엄마가 더 잘 알고 있으면서 왜 그래? 도대체 왜 그러는 건데?”

두석아.”

순임의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

그 녀석 네 동생이다.”

알아.”

아는 놈이 그려?”

하지만 엄마. 우리가 그 녀석을 이제 지키는 방법은 오직 하나잖아. 그 녀석 잊어야만 하는 거야.”

두석아.”

동구는 이미 없어.”

두석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나도 우리집에 늘 있던 그 바보 동구가 그냥 있었으면 속이 시원하곘어. 하지마 없는 거잖아. 엄마는 도대체 왜 그래? 나라고 바보 동구가 보고 싶지 않은지 알아? 그런데 그 녀석은 동구가 아니잖아.”

왜 동구가 아녀?”

순임의 목소리가 커졌다.

너 무슨 말을 하는 거냐?”

그 녀석은 원류환이야.”

인석이.”

순임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제 동생에게.”

내가 틀린 거야?”

그려.”

아니.”

두석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 녀석은 내 동생이 아니야.”

이 놈아.”

내 동생 방동구는 죽었어. 내 동생 방동구는 원류환이라는 사람이 결국 죽인 거란 말이야.”

그런 거 아니다.”

순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도대체 네가 왜 그리 무서운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겄다. 도대체 어떻게 동생에게 그리 무서운 말을 하는 거냐?”

엄마도 정신 좀 차려.”

내가 뭣을?”

그 녀석 간첩이야.”

인석이!”

순임의이 두석의 뺨을 때렸다. 두석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가만히 순임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전순임 여사. 이제 제발 정신 차리라고요. 그 녀석 우리집에 살았어. 그래 맞아. 하지만 그건 단순히 그 녀석의 임무였다고 하잖아. 이제는 제발 정신을 차려야 하는 거라고. 엄마가 죽을지도 모른단 말이야.”

나 안 죽는다.”

끌려 갔잖아.”

두석의 목소리가 젖어들었다.

나 더 이상 그런 거 못 봐.”

두석아.”

순임이 두석의 뺨을 어루만졌다.

그래도 동구에게 그럼 안 된다.”

그럼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그냥 동구를 믿어.”

엄마.”

제발 믿어라.”

그럴 수 없어.”

두석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 녀석 이제 못 믿는다고.”

자네 있는가.”

고 영감이었다.

엄마 나 나갔다가 올게요.”

두석아!”

순임이 단호히 외쳤지만 두석은 그대로 나가버렸다. 고 영감이 들어오면서 어리둥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인가?”

그러게요.”

순임이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저 녀석이 왜 저리 되는 것인지.”

자기도 혼란스러울 테지.”

뭣이요?”

아무리 그래도 동구 그 녀석이 간첩이라는 사실은 분명한 것이 아닌가. 그건 부정할 수가 없지.”

우리 동구 간첩 아녀요.”

순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다들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는 거 이미 알고 있어요. 그 녀석 그렇지 않으니 말이에요.“

그 녀석 간첩 맞아.”

고 영감님.”

그러니 지켜야지.”

순임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답답합니다.”

뭐가 그리 답답한가?”

내가 아무리 동구를 지키고 싶더라도 그 녀석을 지킬 수가 없으니.”

 


두석은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다.

안녕하세요.”

?”

해진이었다. 두석은 황급히 골목으로 들어섰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조장이 죽으려고 합니다.”

뭐라고?”

조장이 죽으려고 한다고요.”

잠깐만.”

두석이 손을 들었다.

그럼 그 이야기는 지금 동구가 괜찮다는 거지?”

. 하지만 북에서 또 다른 사람들이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늙은. 아니 슈퍼집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서 그들을 죽이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보다도 강한 자들이에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그럼?”

두석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 이야기는?”

조장을 말려주세요.”

내가 어떻게?”

형이잖아요.”

두석은 침을 꿀꺽 삼켰다.

당신이 조장의 형이잖아요.”

해진의 목소리는 간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