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21

권정선재 2013. 12. 2. 07:00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21

드라마는 잘 될 것 같아?”

?”

현우는 어깨를 으쓱했다. 다행히 사람들의 반응이 좋기는 했지만 워낙 경쟁작이 규모가 큰 편이었다.

그냥 이름으로 가야지. 솔직히 나야 메인은 아니니까. 그냥 이미지만 좋게 가면 될 것 같은데?”

그래도 잘 해야지.”

그럴 거야.”

현우는 씩 웃으면서 앞좌석으로 옮겼다.

최대한 열심히 해야지.”

그게 네 마음대로 되는 거야?”

글쎼요.”

현우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래도 노력을 하면 되지 않을까?”

흐음.”

안 그래?”

그래.”

수현은 가볍게 현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현우.”

?”

근데 너 은근슬쩍 반말이다?”

나도 어른이야.”

그러다 순간 수현이 무서운 표정을 하자 현우가 입을 내밀며 다시 뒤로 돌아갔다. 수현은 싱긋 웃으며 그런 현우를 룸미러로 응시했다.

이현우.”

왜요?”

너 멋있다.”

?”

멋있다고.”

수현의 별 것도 아닌 칭찬에 현우의 얼굴이 곧바로 붉어졌다.

이현우.”

왜요?”

너 이제 드라마는 안 해야겠다.”

왜요?”

아니. 사람들이 너를 너무 좋아해서 말이야. 이러다가 나만의 이현우가 아니게 될까. 그게 걱정이 되어서 그러는 거지.”

그게 뭐야?”

이런 말을 들으면서도 현우는 싫지 않은 모양이었다. 수현은 가만히 다시 정면을 주시하며 입을 다물었다. 현우도 그런 수현의 뒷모습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다 다시 대본으로 눈을 돌렸다.

 




오늘 수고하셨어요.”

.”

연지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현우에게 다가왔다. 현우는 살짝 경계를 하면서도 엷은 미소를 지었다.

오늘 연기 조금 힘들었죠?”

아무래도요.”

그래도 너무하세요.”

연지는 입을 내밀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 그래도 감독님 톱 배우를 그냥 그렇게 물에 들어가라고 하는 경우가 어디에 있어요? 요즘 같은 계절에.”

그럴 수도 있죠.”

현우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저도 어차피 이 드라마를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이 정도 일은 전혀 힘들다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고맙죠.”

어머 멋있다.”

연지는 그러면서 은근슬쩍 현우의 가슴께를 만졌다. 현우는 얼굴을 붉히며 살짝 뒤로 물러났다.

지금 뭐 하는 거죠?”

?”

저는 바빠서.”

그러지 마시죠.”

연지는 돌아서는 현우의 손을 잡았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너무 그렇게 튕기지 마시라고요.”

뭐라고요?”

지금 뭐라고 소문이 나는지 알아요? 딱히 스캔들도 한 번 안 나고, 그렇다고 여자랑도 어울리지 않고. 온 동네에 지금 이현우 씨가 게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요. 그거 알고 있어요?”

그래서요?”

?”

그래서 뭐가 어떻다는 거죠?”

, 그게.”

나는 그런 소문만 옮기는 사람들 하나도 무섭지 않습니다. 만일 그런 사람들이 무서워서 지금 제가 연지 씨랑 나가게 된다면 그걸 가지고도 또 사람들은 수군거릴 테죠. 나는 그런 거 듣기 싫어요.”

그런가요?”

그럼.”

연지는 손을 뿌리치고 가는 현우를 흥미롭다는 눈으로 바라본 후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뒤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