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23
“정말로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을 하는 건데?”
“그래서 모든 것이 다 내 탓이라는 건가?”
“뭐라고요? 정말 당신은.”
“됐어.”
“이봐요!”
“더 이상 당신하고 나는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뿐이야. 너랑 있으면 나는 답답해.”
“정말 사람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 거예요?”
“지금 누가 누구를 비참하게 만드는 건데!”
“당신 정말.”
“꺼져.”
“뭐라는 거야?”
“꺼지라고!”
“이현우 씨!”
현우가 대본과 다르게 흥분을 하자 연지도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감독도 끼어들었다. 현우는 가만히 손을 들었다.
“죄송합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제가 지금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아서. 이 부분을 연기하기는 조금 벅찰 것 같은데. 그리고 저는 이 감정이 맞을 것 같아서요.”
“뭐라고?”
“감독님.”
현우가 물끄러미 감독을 바라봤다.
“그냥 제가 가는 대로 따라와주시면 안 됩니까?”
감독이 연지를 바라봤다.
“되겠어?”
“네.”
연지는 아랫입술을 깨물더니 곧 도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야 별 것도 아니지.”
“나 참. 다시 한 번 가보자고. 알았지?”
현우는 주먹을 쥐고 목을 살짝 풀었다.
“뭐 하는 짓이죠?”
“뭐가요?”
연지의 물음에 현우는 덤덤하게 대꾸했다.
“당신이 지금 당신 혼자 튀려고 하는 짓인 거를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 당장은 소리를 지르는 연기가 더 잘 하는 연기처럼 보이겠지만 그런 거 아니라는 거 당신이 더 잘 알잖아요.”
“그런 거 아닙니다.”
현우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 상황에서 내가 밭은 배역이 분노하지 않는다면. 그게 말이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 겁니까?”
“지금 그걸 그냥 변명이라고 하는 거야? 지금 되게 우스운 사람이네. 당신 눈에는 내가 뭐로 보이는 거지?”
“배우 연지.”
“그게 다야?”
“그게 다야.”
“하.”
연지는 앞머리를 뒤로 쓸어넘겼다.
“이봐요. 이현우 씨. 지금 당신이 사람들 사이에서는 스타일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아니야. 알아요?”
“나는 당신에게 스타가 되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는데? 그리고 당신도 나에게 스타가 아니고.”
“뭐라고요?”
연지의 몸이 가늘게 떨렸다.
“지금 내가 스타가 아니라면 누가 스타라는 건데?”
“고작 드라마 대상 한 번 탔다고, 그리고 광고 좀 많이 찍는다고 그걸 스타라고 할 수가 있는 건가?”
“이현우 씨 당신이 영화 판에 있어서 잘 모르는 모양인데. 당신보다 내가 돈도 더 많이 받아요.”
“그래서?”
“네?”
“당신은 돈만 많이 주면 그만이군.”
“그게 무슨.”
“나는 단순히 돈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데. 세상에 돈으로 움직인다고 해서 자랑스럽게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군.”
연지는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현우는 싸늘하게 웃으며 그녀를 비켜 자신의 대기실로 들어갔다.
“아저씨.”
“안녕.”
“여기서는 뭐 하는 거야?”
“그러게.”
현우는 그대로 수현에게 다가가서 안겼다. 수현은 그런 현우의 등을 가만히 토닥였다. 그리고 살짝 그를 밀어냈다.
“이현우 오늘은 잘 하네.”
“아저씨 내가 잘못했어. 내가 정말로 미안해. 앞으로는 내가 나가라고 해도 나가지 마요. 아저씨가 그냥 그렇게 나가면 나는 견딜 수가 없으니까. 아저씨. 제발. 제발 앞으로는 그러지 마요.”
“그래.”
수현은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현우는 그런 수현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다시 허리를 꼭 안았다.
'☆ 소설 창고 > 수현우 팬픽 [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25 (0) | 2013.12.06 |
---|---|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24 (0) | 2013.12.05 |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22 (0) | 2013.12.03 |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21 (0) | 2013.12.02 |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75 (0) | 2013.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