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25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25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설명을 했잖아.”

현우는 미간을 모았다.

“사장님.”

“왜?”

“지금 그런 방법이 사람들에게 먹힐 거라고 생각을 하는 겁니까? 사람들이 지금 바보라고 믿어요?”

“그럼 나보고 뭘 어떻게 하라는 거야? 이미 그런 소문이 온 동네에 다 퍼져나가고 있는 것을 그냥 보기만 하라고.”

“하지만.”

“아니.”

기웅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지금까지 내가 너를 가만히 보고 있었는데 결국 네가 이런 사단을 만든 거잖아. 내 말이 틀렸나?”

“그건.”

“더 이상은 안 된다.”

기웅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너를 위해서 그러면 안 되는 거라고. 김수현이 너를 지켜줄 수 있을 거라고? 웃기지도 않는 소리 하지 마. 그 녀석하고 어울려서 얻은 것은 결국 루머야. 너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알아?”

“저는 괜찮습니다.”

현우는 단호한 표정으로 기웅을 바라봤다. 기웅은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아? 네가 이룬 모든 것을 다 내려놓겠다는 그런 이야기야.”

“네.”

“뭐라고?”

“그런 것이 도대체 뭐라는 거죠? 그런 거 계속 손에 쥐고 있는다고 해서 뭐 하나 달라지지 않을 텐데요.”

“이현우.”

“됐습니다.”

현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짜로 연애를 하라고요? 그것도 그런 말도 안 되는 여자와? 그런 것은 저르 속이는 거고 결국 다시 한 번 사람들을 속이는 일이 될 겁니다.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습니다.”

“만일 네가 지금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다시는 배우라는 이름을 가지지 못하게 될 수도 있어.”

“그래서요?”

“뭐라고?”

“저는 괜찮습니다.”

“내가 상관이 없어!”

기웅의 사나운 표정에 현우는 침을 삼켰다.

“사장님.”

“네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는 나보다도 네가 더 잘 알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아닌가?”

“그거야.”

“아니. 너는 몰라.”

현우는 짧게 한숨을 토해냈다.

“알고 있습니다. 사장님이 계셔서 제가 있을 수 있다는 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저는 절대로 사장님 곁을 떠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제가 하고 싶은대로 행동하는 모든 자유까지 다 사장님에게 드린 것이 아니니 말입니다. 아시죠?”

“어차피 끝이 날 거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현우에게 기웅이 던지듯 말했다.

“그게 지금 무슨?”

“그 녀석하고 너 절대로 잘 안 될 거다.”

“사장님.”

“미치 사랑이지.”

기웅은 싸늘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주제에 지금 뭘 하겠다는 거야?”

“지금 무슨?”

“꺼져.”

현우는 잠시 기웅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 기웅은 그런 현우의 뒤로 술병을 던졌고. 병의 파편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 났다.

 

“아저씨.”

“응.”

“미안해요.”

“아니야.”

현우는 수현의 허리를 안고 가만히 그의 등에 얼굴을 가져갔다. 수현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몸을 돌렸다.

“이현우.”

“네.”

“너에게 내가 더 미안하다.”

“아저씨.”

“내가 너의 모든 커리어를 다 망치고 있는 기분이야. 그러면 안 되는 건데. 너를 위해서 말이야.”

“나는 괜찮아요.”

현우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두 사람은 천천히 서로의 입술을 부드럽게 탐닉했다. 따뜻하고 부드럽게. 서로의 타액이 섞이고 두 사람은 조금 더 간절하게 서로를 갈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