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24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수현은 기웅이 던진 신문을 집어들었다.
“너야 말로 뭐 하는 거야?”
“뭐라고?”
“너는 이현우 그 녀석의 사장이라는 녀석이 이런 놀음에 그냥 같이 끼어서 어울리자는 건가?”
“뭐라고?”
“네가 지켜야지.”
“웃기고 있네.”
기웅은 싸늘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너는 정말 최악이야.”
“박기웅.”
“너로 인해서 모든 것들이 다 망가질 거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럴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어.”
“내가 뭘 하기를 바라는 거지?”
“꺼져.”
“박기웅.”
“제발 꺼지라고.”
기웅은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숙였다.
“내가 너로 인해서 더 이상 화가 나지 않도록. 그리고 그 녀석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꺼져.”
“이현우는 내가 없었더라면 지금 그 자리에 절대로 오르지 못했을 거다.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녀석을 그렇게 괴물처럼 만들고. 단순히 일하는 기계처럼 만든 것은 내가 아니라 바로 너일 텐데?”
“너야 말로 착각하지 마.”
“뭐라고?”
“그 녀석은 단순히 배우야.”
“박기웅.”
“내가 만든 배우라고!”
기웅이 악을 쓰며 명패를 집어 던졌다. 수현은 그 파편에 뺨에 빨간 금이 갔지만 가만히 기웅만을 응시했다.
“네가 그래서 안 되는 거다.”
“뭐라고?”
“그래. 그 녀석이 네 아들은 맞을 거다. 네가 중학교 시절에 실수로 가지게 된 그 아이.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아이가 네 마음대로 다 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마. 그 녀석도 자기의 선택이 있어.”
“그런 식은 아니야.”
“박기웅.”
“그런 식은 아니라고! 김수현. 네가 결국 다 망친 거야. 그 순진한 녀석을 네가 건드린 거라고.”
“정말 그렇게 생각을 하나?”
수현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애초에 그 아이가 얼마나 아파하고 있었는지. 얼마나 자신에 대해서 불안하게 느끼고 있었는지 알잖아.”
“아니.”
“모른다고?”
“그래.”
“너는 정말 자격이 없어.”
“내가?”
기웅의 목소리가 묘하게 갈라졌다.
“내가 그 녀석에게 자격이 없다고?”
“나도 같이 떠날 거다.”
“그게 무슨 말이지?”
“더 이상 그 녀석 혼자 안 둔다고.”
“김수현.”
기웅은 낄낄 거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금 네 몸도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는 병신 주제에 지금 누구를 챙기겠다고 나서는 거야?”
“그만 두지.”
“씨발. 심장도 제대로 뛰지 않는 장애인 주제에 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 그냥 그대로 죽지 그랬어?”
수현은 물끄러미 기웅을 응시했다.
“젠장.”
스포츠 신문 1면의 기사를 보고 현우는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누가 보더라도 자신에 대한 기사였다. 노크 소리가 나고 연지가 들어왔다.
“어때요?”
“뭐라고요?”
“내 솜씨가.”
“이게 무슨?”
“정말 좋다. 영화 배우 L 알고 보니 매니저와 연인. 동성애 숨기고 드라마 계까지 진출한 L 과연 그의 진실은? 너무 좋다.”
“당신이야?”
현우가 순식간에 연지에게 다가와서 목을 눌렀다. 연지는 켁켁 거리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잠시 후 현우가 뒤로 물러났다.
“켁켁. 뭐 하는 거야?”
“이러고 괜찮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야?”
“당신이야 말로 조심해.”
“뭐라고?”
“당신이 그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오직 하나가 있는데. 내가 그 방법. 제대로 이루도록 도와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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