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새 눈이 오면 14

권정선재 2014. 1. 16. 07:00

[수현우 팬픽] 새 눈이 오면 14

그 녀석이 그런 짓을 한다고?”

그래.”

설마.”

동료의 말에 기웅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김수현이 내가 아니라 다른 출판사를 생각을 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하겠는데.”

왜 그런 생각을 못 해? 다들 김수현 한 사람 잡겠다고 그 난리라는 거. 네가 더 잘 알고 있잖아.”

우리는 친구거든.”

친구는 무슨.”

동료는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저었다.

너희 둘 같은 친구가 어디에 있어?”

?”

두 사람 딱 비즈니스 아니야?”

그런 거 아니거든?”

기웅은 입에 담배를 물면서 엷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나라면 몰라도 김수현 그 녀석은 절대로 나 배신할 녀석 아니야. 내가 더 잘 알고 있어.”

뭐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는 네가 그 녀석 별로 믿는 거 내키지 않는다.”

?”

불안하잖아.”

뭐가 불안한데?”

네가 인세 빼돌리는 거.”

이 개 자식.”

기웅이 곧바로 사내에게 달려가서 목을 졸랐다. 사내는 켁켁 거리면서도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야? 박기웅이 고작 이 정도로 놀라서 반응을 하는 거야? 네가 이 정도로 이러면 안 되는 거지.”

뭐라는 거야?”

적어도 김수현을 건드리기 위해서는 이것보다 더 많은 것을 노리고 그럴 줄 알았었는데 말이야.”

그런 거 아니야.”

기웅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일부러 속이는 거 아니라는 거 나보다 네가 더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내가 아무리 그에 대해서 잘 이해를 하더라도 정작 그 일에 대해서 알게 된 사람이 그걸 유쾌하게 생각을 못 한다면 그걸로 끝이 아니겠어?”

너 정말.”

아니, 나는 그렇다고.”

동료는 손을 들어서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저씨는 혼자서 무섭지 않아요?”

?”

아니 혼자 사는 거 좀 그렇잖아요.”

내가 애냐?”

그래도요.”

현우는 입을 내밀고 묘한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아저씨 집에서는 늘 무서운 생각이 들어요.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갑자기 나올 것 같고요.”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는 거야?”

집이 너무 넓어서요.”

그게 불만이라는 거야?”

아니요.”

현우는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것이 불만일 리는 없잖아요. 단 한 번도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본 적이 없으니 말이에요.”

그런데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그냥 묘한 기분이 들어서요.”

묘한 기분?”

아무리 싫다고 하더라도 거기에서는 수많은 아이들과 같은 공간에서 있어야만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그때는 되게 싫었는데 지금은 혼자서 자고. 그런 것이 되게 외롭고 그래서요.”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

그러게요.”

다른 애들은 너를 부럽다고 할 거다.”

그럴까요?”

당연하지.”

아저씨도 내가 부러워요?”

뭐라고?”

나는 아니에요.”

이현우.”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였어요.”

수현이 말을 이어가려고 하자 현우는 혀를 내밀고 고개를 저었다. 수현은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깊은 눈으로 현우를 바라보다가 마지못해서 겨우 입을 열었다.

그러면 강아지라도 하나 데리고 오던가.”

나는 아저씨면 충분해요.”

?”

내게 조금 더 다정하게 해달라고요.”

수현은 얼굴을 붉히며 재빨리 그 자리를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