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95

권정선재 2014. 1. 18. 19:00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95

연어들이 없어지면 어찌 될 것 같습니까?”

그건 모르지.”

무혁은 짧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애초에 내 개인 부대라는 오명 아래서 내가 위험한 상황인데 그건 피해야 하지 않겠나?”

허나, 달라질 것은 없을 겁니다. 뭐라고 말씀을 하셔도 위에서는 대장 동지께서 배신을 했다고 할 겁니다.”

그럼 거겠지.”

대장 동지.”

이미 너무 많이 지났어.”

무혁은 쓸쓸한 눈으로 창밖을 바라봤다.

내가 더 이상 아니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아닐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 그리고 이 조국은 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자네도 이제 알게 될 거야.”

무혁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숙였다.

 







천한 것.”

젠장.”

헌주는 낮게 욕설을 내뱉으면서 입가를 닦았다. 해랑을 쉽게 생각을 했지만 전혀 그런 상대가 아니었다.

도대체 네 정체가 뭐가?”

내래 흑룡조 조장 리해랑이야. 흑룡조 조장이라고. 조장이라는 이름이 쉽게 얻을 수 있는 건 줄 알간?”

그렇게 아무리 떠들어도 우리는 너희를 없애기 위해서 만들어진 부대야. 이리 쉽게 밀리지 않아.”

그건 아무도 모르지.”

해랑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걸렸다.

너희는 5446부대를 만난 적이 있나?”

뭐라고?”

없지?”

헌주가 침을 꿀꺽 삼켰다.

아무리 네가 잘난 척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말이야. 실제로 우리들은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바로 그 말이야. 네들이 아무리 설치고 나댄다고 하더라도 결국 우리들은 아니라는 거지.”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지?”

우리 부대를 쉽게 보지 말란 말이야.”

해랑은 몸을 높이 뛰었다. 그리고 그대로 가오리를 든 손을 아래로 꽂았다. 헌주의 입에서 숨이 죽은 신음이 새어나왔다.

이런 간나 새끼.”

끄윽. 끄윽.”

미안하군.”

해랑은 살짝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내가 지금 여기에서 너를 죽이지 않으면 이제는 네가 나를 죽이게 될 테니 말이야.”

이런 더러운 간나 새끼. 조국의 배신자가 되어서 이 남조선의 개가 되어버리기로 한 것이야?”

그래.”

해랑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나는 남조선의 사람이야.”

뭐라고?”

뭐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

해랑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지금 너에게 모든 것을 다 이야기를 하더라도 이미 늦었다는 거야.”

이런 건방진.”

잘 가라.”

해랑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 헌주는 온 몸에서 힘이 빠진 채로 그대로 축 늘어졌다. 해랑은 손을 툭툭 털었다.

젠장.”

그 누구도 죽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살기 위해서 누군가가 죽어야 한다는 것은 필연적인 사실이었다.

더러운 간나 새끼들. 내래 살기 위해서 누군가를 죽여야 하다니.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아. 마음에 안 든다고.”

해랑은 담배를 입에 물고 먼 하늘을 바라봤다. 그리고 잠시 헌주의 시체를 바라보다가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손헌주가 죽었습니다.”

뭐라고?”

국정원장의 눈썹이 모이더니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괴물들이 이제 제대로 움직이기 시작했군. 자기들이 살기 위해서 누군가를 죽이고 있으니 말이야.”

일단 리해진 쪽도 끝이난 모양입니다.”

이제 원류환인가?”

. 그렇습니다.”

원류환.”

국정원장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쪽은 우리가 직접 가지.”

하지만 위험할 겁니다.”

둘 중 하나가 살아서도 안 된다. 그들은 너무나도 강한 자들이고 둘 중 하나가 살아도 우리에게 위협이 될 테니까.”

알겠습니다.”

부하 직원은 침을 꿀꺽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조장.”

조심해야 한다.”

수혁은 가만히 해진을 바라봤다. 해진은 잠시 원망스러운 눈으로 수혁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나에게 이걸 주는 이유가 뭐지?”

조심하라고.”

조심?”

해진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걸렸다.

너희들의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계를 주면서 단순히 조심하라고 할 수가 있는 거야?”

너에게 이것을 줬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다시 조직으로 돌아갈 수 없는 몸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에게 이것을 주는 것은 리해진. 너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싶기 때문이야.”

기회?”

원류환을 막아라.”

그게 불가능하다고.”

해진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조장은 그 누구도 막지 못해.”

여기에서 원류환이 그 누구도 죽이지 않는다면 그때는 전혀 다른 판이 짜질 수밖에 없어. 그건 너도 알잖아.”

그렇겠지.”

해진은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원류환. 그 녀석이 그 누구도 죽이지 못하게만 하면 일단 그걸로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끝이 날 거다.”

만에 하나라도 조장이 움직인다면?”

리해진 너라면 할 수 있어.”

도대체 왜 나를 돕는 거지?”

불쌍하니까.”

내가?”

그래.”

나는 불쌍하지 않아.”

그럴지도.”

수혁의 엷은 미소에 해진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부정하기에 자신도 자신이 불쌍했다.

이제 리해진 너에게 모든 것이 다 걸린 거다. 네가 원류환을 막고 원류환도 살리고 강동원도 살린다면 모든 것이 다 끝이 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둘 중 하나라도 죽는다면 그걸로 끝일 거야.”

해진은 천천히 숨을 들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