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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방] 해바라기 소녀

권정선재 2014. 2. 14. 07:00

[행복한 책방] 해바라기 소녀

 

[해바라기 소녀]7살 소녀가 바캉스 도중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소설을 읽기 전에 그런 것이 말이나 되는 이야기야? 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무리 사랑에 나이가 없다고 하지만 그렇게 어린 아이가 사랑에 빠질 수가 있다니. 아무리 좋게 생각을 하더라도 조금 이상할 것만 같았거든요. 그런데 이 책 전혀 그런 느낌이 아닙니다. 아니 이걸 이상할 것 같아. 라고 생각을 했던 제가 이상한 사람인 것처럼 참 매력적으로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그 풋풋한 마음 같은 것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더 행복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특히나 자기의 마음이 도대체 무엇인지도 모르는 아이들의 사랑을 그리고 있어서 더 행복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그 안에 담겨 있는 순수한 사랑 탓에 미소를 짓게 되는 거죠.

    


해바라기소녀

저자
노엘 샤틀레 지음
출판사
샘터사(사) | 2003-07-0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노엘 샤틀레의 삼색 소설의 세번째 이야기. 주인공 마틸드는 양귀...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끝이 있는 사랑이라는 것은 그래서 비극임과 동시에 그래서 더 간절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나 방학을 맞아서 아주 짧은 시간만 머물 수 있다면 또 다른 느낌이겠죠. 아무리 자신이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른들의 눈에는 마냥 어린아이로만 보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따라 다니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이미 어른들의 일정에 아이들은 그저 맞추어야만 하는 거죠. 그래서 방학을 맞아 바다가 아닌 곳으로 바캉스를 온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새로운 소년 레미를 만나고붜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랑을 하게 되는 마틸다의 이야기는 참 귀엽습니다. 그 안에 담겨 있는 그 간절함 같은 것이 고스란히 느껴지기에 더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거죠. 단순히 어린아이들의 사랑이라고 하기 보다는 그냥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라는 것이 참 흥미롭습니다.

 

우리가 어린 아이라고 해서 제대로 모를 거라고 생각을 하는 것까지 섬세하게 묘사가 되어있는데 남자가 보기에도 참 묘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우리도 더 어린 시절에 모든 것을 지금과 비슷하게 느끼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지금과 마찬가지였고 지금보다 절 하고 싶은 그런 질투나 열망과도 같은 것을 모두 느끼고 있었죠. 다만 지금처럼 제대로 어른의 화법으로 이야기를 하지 못해서 조금 답답함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하는 것들이 전부였을 겁니다. 지금은 이제 조금은 어른이 되었으니 그런 것이 아니지만 말이죠. 그 순수한 마음. 누군가를 좋아하는 그 절실함이 소설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지금의 어른이 되고 나서 누군가를 좋아하기 위해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따지고 복잡하게 느끼는 그런 것이 아닌 순수한 마음. 그 순수한 열정인 거죠.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만큼 조금 더 깨끗하고 오직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모든 것을 다 바라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물론 어른이 되고 나서도 이러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겁니다. 세상이라는 곳은 혼자서 살아갈 수가 있는 곳이 아닌데 마치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것은 너무나도 우스운 일이겠죠. 어린 시절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설레던 마음. 그리고 그 사람하고 평생을 같이 하고 싶다는 것은 아직 어린 마음의 치기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래서 더 소중한 무언가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의 눈으로 별 것 아니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어른의 관계라는 것도 참 묘합니다. 해바라기처럼 샛노란 색은 어딘지 몽환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한 소녀, 그녀의 어리지만은 않은 사랑 이야기 [해바라기 소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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