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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달달하기는 한데.

권정선재 2014. 2. 27. 07:00

[맛있는 영화]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달달하기는 한데.

 

Good 누구나 보는 애니메이션을 찾는 사람

Bad 뭔가 세련된 재미가 있길 바란다면?

평점 - ★★★★

 

무려 5년이나 걸려서 만들었다고 하는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는 그 정성이 고스란히 묻어날 정도로 괜찮은 영화입니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이 이 정도? 라고 생각을 할 정도로 유쾌하기도 하거든요. 캐나다 회사와 합작을 해서 만들었던 [넛잡 : 땅콩 도둑들]도 흥미롭게 보기는 했지만 그쪽 같은 경우는 순수하게 우리나라 영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다소 나라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 강한 것 같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는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괜찮은 느낌? 이 드는 영화였다고 할까요. 다소 끊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아쉬운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색감도 다른 영화들보다 선명할뿐더러 이야기가 단순히 아이들만 보는 것이 아닌 어른들이 같이 보는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게다가 그 어떤 나라도 상상을 하지 못할 인공위성이 소녀로 나타나서 동물로 변한 얼룩소와의 로맨스를 벌인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아쉬움이 다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누가 보더라도 그다지 크게 실망을 하지 않을 좋은 느낌을 주는 영화입니다.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2014)

The Satellite Girl and Milk Cow 
8.1
감독
장형윤
출연
유아인, 정유미, 이돈용, 황석정, 조영빈
정보
애니메이션, 판타지, 어드벤처 | 한국 | 81 분 | 2014-02-20
글쓴이 평점  

 

 

 

 

하지만 이렇게 좋은 영화임에도 스토리가 다소 끊어지는 것은 다소 아쉬움을 전달하는 부분입니다. 매 장면마다 흥미롭기는 하지만 그 모든 장면들이 매끄럽게 이어지지는 않거든요. 게다가 그다지 친절한 느낌을 주는 영화도 아니빈다. 이야기가 뚝뚝 끊어지는 부분도 너무나도 많을뿐더러 그 이야기에 궁금함도 너무나도 많이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끊임없는 떡밥과 복선만 남겨놓은 채 이야기는 마무리를 짓거든요. 아이들은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하게 만족을 할지 모르지만 충분히 괜찮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특히나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가 그냥 아쉬운 느낌을 주는 영화였다면, 그래 애초에 이런 정도의 영화에 내가 뭘 기대하고 있는 거야? 라고 생각을 하고 말겠지만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는 생각 그 이상의 퀄리티를 보이는 작품이었거든요. 물론 군데군데 조금 어설퍼보이는 곳이 있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특히나 흔히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아이들이 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 단순히 아이들이 보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이 보고 즐길 부분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도 보면서 깔깔대고 어른도 웃을 수 있는 애니라서 참 좋습니다.

    

 

분명히 어설픈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가 좋은 이유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만화라는 겁니다. 그 끝에 모두가 행복해지니 말이죠. 속편이 나올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이번 편 안에서 제대로 이야기를 하지 못한 부분들이 꽤나 많은 편이기에 그 부분들을 모두 다 다룰 수 있다면 훨씬 더 풍성한 이야기가 될 수 있을 테니 말이죠. 일단 다른 것은 다 미뤄두고서 좋은 점을 찾아본다면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보여주었다는 점. 그리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만화라는 점. 그리고 크게 어색함이 없다는 점 등을 꼽을 겁니다. 아직 나아가야 할 걸음이 많아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동안 왜 우리나라에는 좋은 애니메이션이 없을까? 했던 분들도 이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면 그런 생각을 접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기존 성우들은 물론 주인공을 맡은 유아인정유미의 연기도 그다지 나쁜 편이 아닙니다. 보통 연예인이 더빙을 맡는다고 하면 많이 아쉬운 느낌을 주곤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도 없어서 다행입니다. 쓸데 없이 유행어를 남발하지도 않고요. 누구랑 보더라도 행복한 느낌이 들게 하는 애니메이션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하늘을 나는 경천과 일호

경천과 일호의 첫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