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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방] 코스믹 반디토스

권정선재 2014. 2. 27. 07:00

[행복한 책방] 코스믹 반디토스

 

[코스믹 반디토스]는 정확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 안에 나름 모험이 있다는 겁니다. 이미 예전에 출간이 되었던 이 책은 후에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다시 한 번 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책은 그렇게 엄청난 인기를 얻은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딱딱하고 쉬이 읽히지 않는 이 책은 마지막 장까지 다다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뒤죽박죽 섞여 있어서 분명히 독자들에게 그다지 친절한 소설은 아니지만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분명히 모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다지 친절하지도 않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여행에 대한 것은 정말로 그들의 모험에 대한 것이니 말이죠.

 


코스믹 반디토스

저자
A.C. 바이스베커 지음
출판사
작은이야기 | 2008-07-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인생의 의미를 찾아나선 어느 밀매업자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코스...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다소 모호한 느낌의 [코스믹 반디토스]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양자역학이라는 겁니다. 사실 문과생으로 이러한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솔직히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하지만 적어도 [코스믹 반디토스] 안에서는 이것을 가지고 어떠한 문제를 풀기 바라지 않습니다. 사실 이 소설 안에서 양자역학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상징. 그들이 숭배하는 무언가로 등장을 하는 거죠. 약이나 파는 찌질한 인생일 수도 있는 존재들은 양자역학이라는 것을 접하고 나서 이제 그의 뜻을 따르기로 모든 것을 겁니다. 사실 이 행동이 너무나도 멍청하게 보이지만 또 나름 이들의 행동을 보면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그들이라면 능히 그런 짓을 할 거라고 생각이 되니 말이죠. 아무튼 양자역학 자체를 숭배하는 이들의 이야기라니. 확실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이야기를 하지만 [코스믹 반디토스]는 그다지 친절한 소설도 아닌 데다가 그다지 매끄럽게 읽히지 않습니다. 특히나 초반에 작가의 말과 같은 것까지 보았을 때 이것이 도대체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에 대한 애매한 무언가도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실 당연히 이 모든 것들은 허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작가의 말을 읽고 나게 된다면. 이거 정말 작가기 이런 생활을 했을지도 몰라. 라는 생각이 들게 되거든요. 그리고 다눈히 소설로만 이 소설을 읽게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러한 인물들이 겪은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뭐 아무리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상한 소설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게다가 확실히 매끄럽게 읽히지 않으니 솔직히 애정이 느껴지기도 어렵습니다. 마니아들이 아끼는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것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표지만을 보고 유쾌한 이야기가 아닐까? 라고 생각을 하고 읽었다가 제대로 한 방 먹은 느낌입니다. 단순히 유쾌하기만 한 이야기를 찾는 분이라면 실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명히 괴짜들의 모험을 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그냥 유쾌한 느낌만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무언가 의미 같은 것도 담으려고 하고 있으니 말이죠. 나름 이 소설을 읽는 팁 같은 것을 이야기를 하자면 출판사에서도 이야기를 하듯 각주를 읽는 것이 나름의 즐거움이 될 겁니다. 단순히 상식적인 것에 지나는 것이 아니라 소설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읽는데 도움이 되니 말이죠. 다만 말랑말랑한 소설을 읽으면서 편안한 주말에 편한 휴식을 즐기려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유쾌한 일이 아닐 겁니다. 확실히 이것저것 생각을 할 것이 많은 데다가 마지막까지 읽더라도 명확한 무언가를 그려내지는 않으니까요.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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