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26

권정선재 2014. 4. 7. 07:00

[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26

강 교수 되게 빡빡하지 않냐? 그냥 넘어가도 될 것을 가지고 되게 예민하게 굴고 그래요. 마음에 안 들어.”

야 그 정도 하는 것이 당연하지. 네가 너무 학교에서 놀아서 그렇찌만 다른 교수님들도 다 그 정도 한다.”

저는 그 정도가 딱 좋은 것 같은데요?”

샌드위치를 우물거리던 현우가 끼어들었다.

사실 대학교에 오면서 뭔가 다른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공부 배우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그 교수님은 제가 정말로 대학에 와서 배울 수 있겠다. 생각을 한 것을 가르쳐주세요.”

네 애인 뭐냐?”

그러게. 내가 천재랑 사귀는 모양이다.”

수현은 씩 웃으면서 현우에게 팔을 걸쳤다.

그래도 너 너무 쉽게 봐서는 안 될 거다. 강 교수 그게 원래 뒤통수를 되게 잘 치는 인간이란 말이야.”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앞에선 잘 한다. 잘 한다 이야기를 하고서는 뒤로 가면 도대체 학점을 그렇게 짜게 줄 수가 있나 싶게 주거든.”

다들 노력을 안 해서 그런 거지.”

아 네.”

기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이현우. 너 지난 번에 사고 친 거. 그거 한 번은 잘 한 거지만 두 번 하면 안 되는 거야. 알지?”

너 왜 현우에게 그래?”

그것도 한 번이야.”

알고 있습니다.”

현우는 밝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정도는 다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별 것 아닐 거예요. 그리고 그 사람들 조용히 할 사람들도 아니고요.”

알고 있어어?”

.”

기웅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너 현우에게 너무한 거 아니야?”

뭐가?”

힘을 좀 주지.”

사실을 말하는 거야.”

기웅은 멀리 담배 연기를 뿜으며 고개를 저었다.

너야 말로 조금 제대로 생각을 해야 할 거다. 현우 녀석이 하는 거 사실 전부 다 제대로 된 행동은 아니니까.”

그래도 잘 하고 있어.”

그렇겠지.”

기웅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수현을 응시했다.

그런데 너는 도대체 뭘 하기를 바라는 거야?”

내가 뭐?”

아무 것도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 네가 더 잘 알고 있잖아. 결국 같은 것을 바라다가 모든 것을 다 잃게 될 거야. 그래도 너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거야? 그렇게 혼자서 자신만만하게 시간을 보낸다고 한들 좋아질 것은 없어.”

그래도 뭐가 변하겠지.”

김수현.”

더 이상 머리 쓰고 싶지 않아.”

수현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그냥 뭐든 다 잘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싶어.”

 

이거 받아.”

?”

그냥 주고 싶어서.”

연두가 주는 음료를 받으며 현우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연경은 가볍게 어깨를 한 번 으쓱했다.

?”

아니 나한테 왜 이러나 싶어서?”

무슨 문제라도 있어?”

나 남자 좋아해.”

그건 모르는 거 아닌가?”

?”

시간이 지나면 달라지겠지.”

아니.”

현우는 음료수를 다시 연두의 손에 건넸다.

네가 그냥 나를 좋은 친구라고 생각을 해서 주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나에게 호감이 있어서 주는 거라면 나는 절대로 받을 수 없어. 그런 것이 아니니까. 그러니까 마음은 고맙지만 미안하다.”

더러운 게이 주제에.”

뭐라고?”

됐어.”

그대로 돌아서는 연두를 보며 현우는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도대체 뭐야?”

그리고 그대로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날아와서 그에게 부딪쳤다. 누군지 찾으려고 했지만 아무도 없었다.

뭐야?”

떨어진 종이를 펼쳐보니 모욕적인 말들이 적혀 있었다. 현우는 그것을 구기고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고작 이 정도로 포기를 할 거라고 생각을 했더라면 진작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을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