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28
“일 너무 키운 거 아니야?”
“네?”
“그냥 대충 넘기지.”
“어떻게 그래요?”
수현의 물음에 현우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안 그래도 저를 되게 만만하게 생각을 하는데 그래도 제가 뭐라도 해야 이런 짓을 하지 않는 거죠.”
“너를 좋게 생각을 해주는 녀석들도 있어. 그런데 네가 너무 과하게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선배. 그러지 마세요.”
“어?”
“선배마저 저에게 그러면 어떻게 해요?”
“아니.”
현우가 슬픈 표정을 지어보이자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마저 현우를 탓하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래 미안하다. 내가 너에게 그러면 안 되는 거였는데. 그래도 조금은 네 편을 만들기라도 하라는 소리야.”
“네.”
현우는 씩 웃었다.
“걔 좀 무서운 거 아니야?”
“뭐가?”
기웅의 말에 수현은 입을 내밀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 현우가 도대체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건데?”
“왜 화를 내고 그러냐?”
“네가 이상한 말을 하니까 그러지. 현우 그 녀석이 지금 할 수 있는 일 몇 가지 없어. 다들 그 녀석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상태인데. 그 상황에서 현우 녀석이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일 아니야?”
“합리?”
기웅은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저었다.
“너는 그게 합리적인 일이라고 생각을 할지 모르지만 그러다가 그 녀석 편들어주는 사람도 아무도 없을 거다.”
“그 녀석도 알 거야.”
“머리로 아는 거랑은 다르지.”
기웅의 말에 수현은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그래도 좋은 녀석이야.”
“나도 알고 있어.”
“그러니 믿어.”
“애들이 좀 심하기는 했지.”
“그러니까.”
“고소를 취하하라고요?”
“그래.”
과대표의 말에 현우는 그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제가 왜 그래야 하죠?”
“뭐?”
“죄를 지은 사람을 경찰에 신고해서 고소를 한 건데.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될 것이 있는 겁니까?”
“아무리 그래도 같은 과 사람들끼리 이러면 안 되는 거지. 그냥 좋게 사과를 받고 넘겨도 되는 거잖아.”
“아니요.”
현우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애초에 그쪽에서 좋게 나오지 않았는데 제가 도대체 왜 그래야 하는 겁니까? 이해가 안 되는 군요.”
“과생활 너 혼자해?”
갑자기 과대표가 고함을 질렀다.
“다들 그냥 잘 지내자고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
“지금 이런 게요?”
“뭐라고?”
“그쪽은 범죄자입니다.”
“너는 뭐 깨끗해?”
“네?”
“너도 하나 안 깨끗하잖아.”
현우는 숨을 들이쉬었다. 지금 과대표가 하는 이야기에 그는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현우는 자리서 일어났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더러운 게이 새끼.”
“뭐라고요?‘
“너 같은 녀석이 우리 과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 수치야.”
현우는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과대표는 비열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너는 네가 뭐 대단한 존재라도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겠지. 그리고 너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겠지? 하지만 우리가 생각을 하면 그거 아니야. 너는 그냥 더러운 거야.”
“그만 두시죠.”
“내가 왜?”
“그만 두라고.”
“미친 새끼? 너 이제 선배도 안 보이냐? 너 혹시 나랑도 붙어먹을 생각을 하는 거 아니냐? 네가 그 남자 걸레 김수현하고 잔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아? 그 자식 학번은 높아도 따야. 따라고.”
현우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주먹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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