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29
“네가 싸우면 어떻게 하자는 건데?”
“죄송합니다.”
“나 참.”
기웅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현우 너는 네가 늘 옳다고만 생각을 하지? 하지만 너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이 난처할 수 있다는 것은 모르는 거야?”
“알고 있습니다.”
“수현이도 시끄러워.”
“네.”
“나 참.”
기웅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고 입에 담배를 물었다.
“연두 고소 취하해.”
“선배님.”
“그래야 과대도 너 놓는단다.”
기웅의 말에 현우는 미간을 모았다.
“다 그들이 작당을 한 거군요?”
“한 과 안에서 나쁜 이야기가 계속 나와도 좋을 것이 하나 없다는 이야기들이 나와서 그런 거야. 누구 하나의 뜻이 아니라고. 그리고 나도 네가 조금은 자제했으면 해. 도대체 왜 끝까지 가려고 하는 건데?”
“이런 식으로 하지 않으면 그 사람들이 눈이나 하나 깜짝할 거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전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선배님.”
“방법이 없다.”
현우는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그냥 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을 해.”
“못 그럽니다.”
“뭐?”
“폭력으로 고소하라고 하세요.”
“이현우.”
“저도 저를 도발했다는 증거가 있으니까요.”
“네가 좀 설득해라.”
“나도 모르겠다.”
수현의 대답에 기웅은 미간을 모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아니 그 녀석이 잘못한 것은 아니잖아. 도대체 내가 왜 현우를 설득을 해야 하는 건데? 현우의 잘못이 아닌 거잖아. 현우의 잘못이 아닌데 왜 다들 현우만 잘못했다고 그렇게 난리가 난 거야?”
“다르잖아.”
“뭐?”
수현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박기웅. 네 이야기는 고작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현우가 저런 차별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거야?”
“아니. 당연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을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나라고 뭐 마음이 편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야? 나도 마음 하나도 안 편해. 그래도 어떻게 방법이 없잖아.”
“왜 방법이 없어?”
“김수현. 정신 차려.”
기웅의 말에 수현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네가 무슨 행동을 하건 달라질 것은 하나 없어. 이미 다른 사람들은 그 녀석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다들 자기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단 말이야. 이 상화에서 뭐라도 달라질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야? 웃기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말라고. 결국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어. 변할 것은 하나도 없다고.”
“젠장.”
수현의 입에서 낮게 욕설이 흘러나오자 수현이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평소에 욕을 거의 하지 않는 수현이었다.
“그러니 네가 잡아달라는 거야.”
“내가 무슨 자격으로?”
“어?”
“나도 버리고 갔잖아.”
수현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나도 자신 없다고.”
“조금 자제하는 게 어때?”
“네?”
“아니.”
현우가 날을 세우자 수현은 아랫입술을 살짝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아무런 감이 잡히지 않고 난감했다.
“과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돼요.”
“어?”
“그럼 그들이 다시 저를 만만하게 볼 테니까요.”
현우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선배님이 보기에 너무 심한 거 아니야?이런 생각을 하실 수가 있기는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해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너무나도 커다란 괴로움. 그런 거거든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일단 제가 알아서 할게요.”
현우의 밝은 미소에 수현은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그가 뭐라고 한다고 달라질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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