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나의 왕자님 14

권정선재 2014. 4. 6. 19:00

[수현우 팬픽] 나의 왕자님 14

외숙이 요즘 바쁘시다 들었습니다.”

그렇습니까?”

현우의 날이 선 물음에 기웅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답하며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그의 눈을 바라봤다.

왜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까?”

.”

무슨 문제가 되는 것입니까?”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상한 소리요?”

기웅은 미간을 모으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제가 바쁜 것이 도대체 왜 이상한 소리가 되는 것인지 저의 아둔한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정녕 모르시는 겁니까? 아니면 그저 모르시는 척을 하시기 위해서 그러시는 겁니까? 저는 모르겠습니다.”

정녕 모르는 것입니다.”

기웅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저하 저를 두려워하시는 겁니까?”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현우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제가 외숙을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하나도요?”

그렇습니다.”

어찌하여서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까? 제가 저하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아시는 것 아닙니까?”

아니요.”

현우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외숙이 아무리 노력을 하신다고 하더라도 저의 자리까지 노리시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

저는 이 나라의 세자니까요.”

그것은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니요.”

현우의 대답에 기웅은 못 마땅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자리가 그리 강한 자리로 보이시는 겁니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강한 자리입니다.”

현우는 심호흡을 하며 씩 웃었다.

아무리 외숙이 나를 이기고자 노력을 하신다고 하더라도 하나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그것은 내가 확신할 수 있습니다.”

저하. 그렇게 누군가를 쉽게 보다가 결국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정말로 모르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 말을 불충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아직 저하는 왕이 아니니 말입니다.”

그렇군요.”

현우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이리저리 목을 풀고 하얀 이를 드러내며 밝게 웃었다.

나는 왕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외숙이 나의 손에 있는 것을 그 무엇도 가지고 가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자빈 마마 강녕하십니까?”

그리 말씀하지 마십시오.”

수현의 인사에 은빈은 장난스럽게 혀를 내밀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말을 듣는 것 너무 어색합니다.”

허나 이 일이 데해서 더 이상 이상하게 생각을 하시면 안 될 것입니다. 누가 뭐라고 한들 이 나라의 국모가 되실 분이니 말입니다.”

국모라.”

은빈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세자 저하도 저를 좋아하실까요?”

?”

애초에 누구를 좋아하고 그런 것과 크게 상관이 없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솔직히 조금 서운한 것은 사실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어찌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고 말이죠. 저는 그저 사랑받고 싶은 여인에 불과합니다.”

그럼 지금이라도 포기하십시오.”

은빈은 눈을 크게 떴다. 수현은 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그 모든 자리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세자빈이라는 자리는 더더욱 조심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냥 좋게 생각을 한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이 나는 자리가 아니라 이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세자 저하께 해가 될가 걱정을 하시는 겁니까?”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은빈은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저었다.

저에 대해서 믿음을 가지기 어려우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제가 그 정도로 멍청하게 행동을 하지는 않을 테니 말입니다. 조금이기는 하지만 더 조심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 가지 약속을 드릴 수 있는 것은 저는 무조건 세자 저하를 왕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현의 꾸짖음이 이어지자 은빈은 미간을 모았다.

저를 좋아하시지 않는 모양이군요?”

솔직히 말을 하면 그렇습니다.”

이 나라에 중전이 될 사람입니다.”

아무도 모를 일이지요.”

세자 저하가 왕이 되지 않길 바라시는 건가요?”

아닙니다.”

그럼 왜 그러시는 겁니까?”

그대가 여인이 되기 바라기에 그런 것입니다. 세자빈 마마. 절대로 여인이 되실 수 없습니다. 그대는 그저 세자빈으로 그 자리에서 머물다가 끝이 나서야 하는 운명입니다. 그러다 중전이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세자 저하를 생산하시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 이상을 바라는 것.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너무 슬픈 말이군요.”

그것이 현실입니다.”

알겠습니다.”

은빈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여자가 되지 않겠습니다. 여인이 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이 궁의 여자로 살겠습니다. 그러면 되는 것입니까?”

. 그렇습니다.”

 

세자빈이 될 사람을 보셨다고요.”

?”

어떻습니까?”

그것이 어찌 궁금하십니까?”

?”

현우는 순간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제가 세자빈에 대해서 궁금하면 안 되는 것입니까?”

세자빈은 어디까지나 그저 세자빈 마마의 자리에 머물 사람입니다. 세자 저하와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스승님.”

수현의 대답에 현우는 심호흡을 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말이 어디에 있습니까? 저와 혼인을 할 사람인데 당연히 저와 관련이 되어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까?”

.”

어찌 그렇습니까?”

저하.”

알겠습니다.”

현우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크게 심호흡을 하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 슬픈 미소를 지으며 수현을 바라봤다.

지금 스승님 되게 이상하시다는 것을 아십니까?”

제가 무엇이 이상하다는 겁니까?”

저를 연모하십니까?”

저하.”

그런데 어찌 저에게 길을 열어주시지 않으시는 겝니까?”

현우의 물음에 수현은 쉽사리 대답을 하지 못했다. 지금 그는 너무나도 이기적으로 행동을 하는 중이었다. 자신도 누구도 아닌 그런 선택을 강요하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