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24
“일어났어?”
“선배.”
현우는 눈을 비비다가 화들짝 놀라 자리에 앉았다.
“지금 여기에서 뭐 하는 거예요?”
“뭐가?”
“여긴 어떻게 들어왔어요?”
“내 방 내가 못 들어오냐?”
수현은 열쇠를 흔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나 여기서 다시 살려고?”
“네?”
“왜?”
“아니.”
현우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기숙사를 그런 식으로 나가놓고는 다시 들어온다고 하는 것이 아무래도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요.”
“이상할 것이 뭐가 있어? 그냥 다시 돌아오면 다시 돌아오는 거지. 뭐 다시 돌아온다고 문제가 있는 거야?”
“아니.”
“뭐 이상한 거라도 컴퓨터에 깐 거고?”
“선배!”
수현이 노트북을 살피려고 하자 현우는 고함을 질렀다. 그러다 문득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이게 뭐야?”
“왜 울어?”
“나 되게 힘들었다고요.”
“그래?”
“그 누구도 내 편이 아니구나. 정말로 내가 혼자구나. 그런 생각 들면서 무지하게 힘이 들었다고요.”
“그런 생각을 왜 하는 건데? 내가 네 옆에 있을 거라는 것 그 누구보다도 네가 더 잘 알고 있잖아.”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왜?”
“정말 밉다.”
현우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고마워요.”
“뭐가 고마워?”
“다시 돌아와줘서.”
“쟤네 휴학이라도 시켜야 하는 거 아니야?”
“자퇴라도 시켜야지.”
가만히 듣고 있던 기웅이 그녀들에게 다가갔다.
“너희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 거냐?”
“박기웅 네가 왜 화를 내고 그래?”
“너 김수현 친구라고 그러는 거야?”
“씨발 너희도 김수현 동기면서 그따위 말을 지껄이고 싶은 거냐? 수현이가 너희에게 무슨 잘못을 한 건데?”
“우리과 명예를 더럽혔잖아.”
“명예?”
기웅은 코웃음을 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애초에 우리 과에 무슨 명예 같은 것이 있었어? 그따위 것 전혀 없었잖아. 그랬는데 이제 와서 뭘 어떻게 하자는 건데?”
“왜 네가 난리야!”
“다시 걔네 건드리지 마라.”
기웅은 식식 거리며 경고했다.
“그럼 나 가만히 안 있는다.”
“너 되게 이상한 거 알아?”
“뭐라고?”
“네가 왜 그러는 건데?”
동기의 물음에 기웅은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애초에 너랑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을 가지고 네가 왜 이렇게 화를 내는 건데? 너 지금 되게 이상하잖아.”
“친구라서 그러는 거야.”
“친구라서?”
“그래.”
“너 지금 친구 넘었어.”
기웅은 침을 꿀꺽 삼켰다.
“너처럼 행동하는 거 그거 친구 아니라고.”
“너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
“감기 기운이 좀 있어서.”
“나 참.”
수현은 기웅의 이마에 손ㅇ르 얹고 고개를 저었다. 기웅은 황급히 몸을 뒤로 빼내면서 고개를 저었다.
“뭐 하는 거야?”
“어?”
“나 먼저 들어간다. 너도 쉬어.”
“박기웅!”
수현의 외침을 뒤로 하고 기웅은 멀어졌다.
“저 녀석 왜 저래?”
“기웅 선배 같이 저녁 안 먹어요?”
수현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하고 몸을 돌렸다. 현우는 미간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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